신한라이프, 신한금융 '비은행 효자' 선두 자리 내줬다...증권 약진에 한풀 꺽인 그룹내 위상
- 1분기 당기순익, 전년대비 37.6% 급감...신한투자증권, 167.4% 급증 - 예실차 확대로 보험손익 줄어...시장 금리 상승으로 투자손익도 급감 - 천상영 대표, 내실경영과 장기성장의 기반 구축 박차...지속성장 위한 'Balance가 좋은 회사' 제시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신한라이프가 올해 1분기 본업과 투자이익 모두 급감하며 수익성이 둔화됐다. 증시 호조로 신한투자증권이 큰 폭의 순익 개선세를 보이면서 신한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 '효자' 자리를 놓고 희비가 갈린 모양새다.
28일 신한금융그룹 1분기 경영실적공시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0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감소했다. 보험금 예실차 확대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와 시장 금리 상승으로 투자손익도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전분기 인식했던 희망퇴직 등 비용 요인은 소멸되면서 전분기 대비해서는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67.4% 급증한 2884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신한금융지주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그간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지주의 비은행 효자 자회사로 존재감을 키워왔다. 지난해 5077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그룹 내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남겼다.
이는 신한라이프가 지난 2021년 7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 이후 연말 결산 기준 비은행 부문 순이익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하지만 올 1분기 그룹 실적 기여도에서 신한투자증권에 밀리면서 그룹 내 위상이 한풀 꺽인 모양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올 1분기 보험업계는 수익 구조의 두 축인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기대 보다 하회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손해율 상승과 예실차 부진에 따른 본업 부진과 함께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 영향으로 투자손익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양새"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 역시 본업인 보험손익이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보험손익은 1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다. 다만 전년도 가정변경 영향 소멸 효과 등 일회성 요인(140억원)을 제외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투자손익은 51억원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 보다 91.5% 급감해 전체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1분기 보험업계에 번진 중동사태로 인한 금리 상승 여파를 피해가진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미래 수익성을 가늠하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1분기 말 CSM은 전년 말 대비 2.2% 증가한 7조7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신계약 CSM 역시 3629억원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보험 영업의 성장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는 같은 기간 3564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거뒀다. 세부 상품별로는 보장성보험이 2978억원, 저축성 및 연금보험은 58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K-ICS) 비율은 201%(잠정치)로 금융당국 권고치 130%를 크게 웃돌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총자산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영향 등으로 지난해말 대비 소폭 감소한 약 58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올 1월 취임한 천상영 신한라이프 대표는 'TRUST FIRST, Balanced Growth 2026'을 전략 방향으로 설정하고 내실경영과 장기적 성장의 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요양·돌봄 분야와 함께 시니어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등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한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고삐를 죄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내실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단기적 성과 보다는 건전성과 미래수익성이 높은 회사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