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1조원 유상증자 결의...'종투사' 도약 잰걸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도약에 속도를 낸다. 자본 확충을 기반으로 기업금융(IB)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비이자 중심 수익구조를 한층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는 2024년 8월 출범 당시 제시한 ‘2030년 종투사 도약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조치다. 증자가 완료되면 자본총액은 2조2000억 원으로 확대되며, 자본 규모 기준 업계 11위 수준에 올라설 전망이다.
확보한 자본은 IB 사업 확대에 집중 투입된다. 우리투자증권은 대형 딜 수행 역량을 강화하고 인수·주선 등 적극적인 IB 영업을 통해 비이자 수익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동시에 운용자산 다각화,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플랫폼 고도화 등을 병행해 종합자산관리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첨단 전략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며 그룹 내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투자에서 중추적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와 자본시장 내 톱티어 증권사로의 도약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핵심 성장엔진의 수익 창출을 가속화하고 사업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실적 역시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우리투자증권의 2026년 1분기 순영업수익은 7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0%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비이자이익은 414억 원으로 173.3% 급증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비중은 지난해 1분기 6대4에서 올해 1분기 4대6으로 역전되며 수익구조의 질적 개선이 뚜렷해졌다.
세부적으로는 IB 관련 수수료가 171억 원으로 249% 증가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243억 원으로 151% 늘어나며 IB와 S&T 부문이 초기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리테일 부문에서도 고객 기반 확대가 이어지며 1분기 말 기준 고객예탁자산은 20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12조6000억 원) 대비 62%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 역시 개선됐다.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관리에 힘입어 대손비용은 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66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1분기 만에 넘어섰고, 당기순이익도 140억 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