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 단체, 5월 21일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파업 노조와 '정면 충돌' 예고..."목소리 내겠다"

- 삼성전자 초기업 노조, 5월 21일 총파업 시작 - 삼성, 25~26일 GSAT 실시...장기 투자 악영향 우려 - 파업 시 하루 1조원 손실...소부장 2503개사 등 연쇄 타격

2026-04-27     박근우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이 5월 21일 총파업 첫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주주단체가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삼성전자 노조의 전면 파업은 하루 1조원 손실은 물론 신입사원 공개채용, 협력회사 등에 부정적 영향도 예상된다.

26일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는 5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주주본부는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에 약 30명의 집회 인원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주주들의 움직임은 삼성전자 초기업 노조가 5월 21일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총파업 계획을 발표하는 것에 대응해 반발하려는 차원아다. 

삼성전자 초기업 노조는 5월 21일 오후 1시쯤 집회를 할 예정이다. 경찰 신고 인원은 약 50명 수준이지만, 노조는 500명 안팎이 집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에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의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주주본부는 지난 23일 삼성전자 노조가 평택사업장에서 4만여명 규모의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할 당시에도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주주 재산권이 침해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경권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대표는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희 주주들도 근로자 못지않게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한편, 삼성전자 노조의 전면 파업 선언은 신입사원 대규모 채용 등 장기 투자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삼성의 주요 18개 관계사는 25~26일 양일간 상반기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G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진행했다. 

삼성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는 1957년 국내 최초 도입 이후 올해로 약 70년째 명맥을 잇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9월 '향후 5년간 6만 명 선발'을 발표했다. 청년 고용 한파 속에서 예측 가능한 대규모 채용 기회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재명

이재용 회장은 지난 2월 청와대 간담회에서 "실적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 올해 조금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노조가 실제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경우 실적이 악화될 수 있어 장기 투자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송헌재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안민정책포럼 세미나에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공장 가동 손실이 1분당 수십억 원, 하루 1조 원 수준에 달하며 반도체 부문에서만 영업이익이 최대 10조 원 증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의 붕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삼성전자와 연결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는 2503개에 달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경우 생산 라인 1개당 약 3만 명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하는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