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에서 실전으로… 거세지는 'K-무인함정' 주도권 경쟁

무인함정 시장, ‘개발’ 넘어 ‘경쟁’ 단계로 병력 감소 속 해법, 무인 전력에 있다 승부 가를 3대 키워드는 AI·신뢰성·수출

2026-04-24     최성 기자

[녹색경제신문=최성 기자] 

HD현대와

국내 무인함정 시장이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전 전력화 단계에 진입하며 방산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00년 말 국산 전투함 시대가 열린 이후, 국내 함정 사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이제 무인 체계로 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무인함정 시장 전망은 밝다. 시장조사업체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전 세계 무인잠수정 시장은 2025년 약 55억 달러에서 2035년 약 258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6.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감소에 따른 병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위험 임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인함정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에 발맞춰 국내에선 한화, LIG D&A, HD현대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는 한화오션과의 협업을 통해 자율운항 기술을 강화 중이며, LIG D&A는 감시·정찰 및 전투용 무인함정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HD현대 역시 조선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미국 AI 방산기업 안두릴(Anduril)과 첨단 무인잠수정(UUV) 공동 개발 MOU를 체결하며 보폭을 넓혔다.

이들의 경쟁은 점차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무인함정은 선체 건조보다 자율운항 소프트웨어와 AI 기반 상황판단 등 통합 운용 능력이 핵심인 만큼, 조선·방산·AI 기업 간 협력도 활발하다. 해군이 기뢰전과 정찰 임무를 중심으로 무인체계 도입을 구체화하면서 시장은 ‘개발’에서 ‘실전 배치’ 단계로 무게추도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국의 방위산업 기반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했다”며 “한국 방산 기반을 활용한 MRO(유지·보수·정비) 등을 통해 작전 지역 전반에서 거리의 제약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시장에서의 성공은 ▲AI 자율운항 기술의 완성도 ▲해군 요구 임무에 대한 신뢰성 입증 ▲국내 전력화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해외 수출 레퍼런스 확보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보인다. 국방 관계자는 “국내 방산 기술의 발전이 향후 국방력 증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