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뒷걸음질'...하반기 반등 노릴까?

2026-04-23     장창환 기자
사진=연합뉴스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6년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떨어졌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로 덩치는 키웠지만, 치솟는 원자재 값과 관세라는 높은 벽에 막혀 이같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차가 23일 발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5조 9,389억 원이다. 글로벌 수요가 7.2% 감소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17.8%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4.9%)을 끌어올렸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 5,147억 원에 머물며 실속을 챙기지 못했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매출원가율이 82.5%까지 치솟았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관세 부담으로만 8,6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여기에 판매 인센티브 확대까지 겹치며 영업이익률은 5.5%로 주저앉았다.

이에 현대차는 하반기 신차 공세를 통해 반등을 예고했다. 핵심 신차 라인업을 투입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고, 예산과 비용 집행 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고삐를 죈다. 회사 측은 컨틴전시 플랜 상시 가동을 통해 하반기 실적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장은 하반기 신차 사이클이 가동되고 원가 효율화가 자리를 잡으면 실적 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평가다. 과거 현대차는 대규모 투자 논란이나 글로벌 위기 때마다 실적 악화로 고전했지만, 매번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체질 개선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반등한 바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하반기 신차 사이클과 원가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다시 본 궤도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2,500원의 분기 배당은 기존 계획대로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