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신현송 한은 총재 첫 회동...정책 공조 약속

구 부총리·신 총재 23일 조찬 회동 21일 신 총재 취임 후 상견례 성격의 첫 만남 신 총재 "제도 개선·구조개혁 문제 수시로 상의" 구 부총리 "한은·재경부 수시로 만나 소통하자"

2026-04-23     이준성 기자
신현송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신임 총재가 첫 회동을 갖고 대내외 리스크 대응을 위한 정책 공조를 약속했다. 

2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구 부총리와 신 총재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조찬 회동을 열었다. 지난 21일 신 총재가 취임한 지 사흘 만에 마련된 상견례 성격의 첫 만남이었다.

이 자리에서 신 총재는 "중동 상황이 진행 중"이라며 "성장과 물가가 상충하는 상황에서 (통화·재정) 정책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상황에 관한 인식을 같이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현안뿐 아니라 제도 개선 및 구조개혁 문제도 수시로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구 부총리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재정·통화정책의 긴밀한 협의가 중요하다"며 "특히 환율은 한은과 재경부가 더 정밀하게 협의할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채워나가야 하는데, 한은에 연구 기능이 있으니 의견 주시면 저희도 잘하도록 하겠다"며 "한은과 재경부가 수시로 만나 소통하자"고 했다. 

한은에 따르면 두 사람은 회동에서 이란 전쟁으로 경기 하방·물가 상승 위험이 높아지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향후 정책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금융·외환시장 전반에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안정을 위해 협력을 지속하고,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원화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외에 두 사람은 성장잠재력 확충, 양극화 해소 등 구조 개혁과 인공지능(AI)·녹색 대전환·초혁신 경제 등 주요 과제의 추진 방향도 논의했다.

구 부총리와 신 총재는 향후에도 시장상황점검회의 등 기존 채널을 통해 계속 소통하는 한편, 필요에 따라 수시로 만나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누는 등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신 총재는 이날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7%)이 전망치를 크게 웃돈 것과 관련해 "한국 경제의 복원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율 관련 논의를 했냐는 질문에는 "폭넓게 이야기했다"고만 답했다.

신 총재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으로 첫 출근한 뒤, 오전 10시 별관 1층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신 총재는 "지정학적 갈등과 인공지능(AI) 혁명 등 대전환의 시기에 실천을 통해 해답을 찾고 새 이론을 써 내려가겠다"는 취임 일성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