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37.6조…창사 이래 분기 최고 실적

분기 매출 최초 50조 돌파, D램·낸드 ASP 급등 영업이익률 72% 분기 최고, 현금 54조원 돌파

2026-04-23     정창현 기자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SK하이닉스가 2026년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52조5760억원, 영업이익 37조61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초로 매출 50조원 벽을 돌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96% 증가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98%, 405%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72%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2025년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분기 영업이익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공시와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실적 개선 배경으로 "D램·낸드플래시 전반에 걸친 가격 상승 및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꼽았다. D램의 경우 출하량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평균판매가격(ASP)이 60% 중반 상승했고, NAND는 출하량이 약 10% 감소했음에도 ASP가 70% 중반 뛰면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DRAM 78%, NAND 21%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40조3460억원으로 영업이익을 2조7360억원가량 웃돌았다. 영업외손익에 14조70억원이 반영된 결과인데, 회사는 이 가운데 투자자산 평가이익 9조9400억원이 포함된 기타 영업외수익 12조4380억원과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관련이익 1조5700억원이 주된 항목이라고 설명했다.

재무구조는 빠르게 개선되는 흐름이다. 1분기 말 현금성자산(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54조3300억원으로 전분기 말 34조9420억원에서 19조3880억원 늘었고, 차입금은 22조2480억원에서 19조3180억원으로 2조9300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차입금비율은 2025년 1분기 말 29%에서 올해 1분기 말 12%로, 순차입금비율은 같은 기간 11%에서 마이너스 21%로 전환됐다.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6조4300억원, 유형자산 취득은 7조6570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의

회사는 2분기 출하량 전망으로 D램은 한자릿수% 후반, 낸드는 솔리다임 합산 기준 10% 중반의 전분기 대비 증가를 제시했다. D램은 고용량 서버 모듈과 모바일 제품 수요에 대응하고, 낸드는 321단 기반 제품과 기업용 SSD(eSSD) 판매 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시장 환경에 대해서는 "AI 컴퓨팅 내에서 메모리 중요성이 높아지며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가격 환경의 우호적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PC·스마트폰 영역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세트 출하량 조정과 제품 포트폴리오 변화 등 일부 수요 둔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제품·기술 전략과 관련해서는 HBM의 경우 "성능, 수율, 품질, 공급 안정성을 통합한 종합적인 실행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HBM4는 고객사와 초기 단계부터 협력해 협의된 일정에 맞춰 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D램 부문에서는 1분기에 세계 최초로 1cnm LPDDR6 개발을 완료해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차기 플래그십 모델 탑재를 시작으로 하반기 본격 시장 공급에 나서고,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에 최적화 설계된 1cnm 192GB 소캠2 양산을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낸드에서는 CTF 기반 321단 QLC 기술을 적용한 클라이언트 SSD 'PQC21' 공급을 본격 개시했다.

CAPEX와 관련해서는 "올해 CAPEX 규모는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대부분 M15X 램프업과 용인 클러스터 중심의 인프라 준비, 핵심 장비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연간 CAPEX 금액은 이번 자료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재무 건전성 목표로는 '순현금 100조원 이상' 달성을 제시하면서, 이와 주주환원 확대는 병행 가능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추가 주주환원 수단을 적극 검토해 연내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