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1.6% 급등…유가 충격에 4년 만에 최대 상승
석유제품 30%대 폭등 영향…공산품 중심 물가 상승 압력 확대 소비자물가 전이 가능성…원자재 상승 여파 지속 전망
2026-04-22 박금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지난 3월 생산자물가가 국제 유가 급등 영향으로 크게 오르며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3월 지수는 125.24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며, 전년 동월 대비로도 4.1% 올랐다.
이번 상승은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 영향이 컸다. 석탄 및 석유 제품 가격이 31.9% 급등하면서 공산품 물가가 전월 대비 3.5% 상승했다. 이는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보다도 높은 상승 폭이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3.3% 떨어졌고, 전력·가스·수도 부문도 소폭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음식점·숙박 등이 상승했지만 운송비 하락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국내 공급물가지수와 총산출물가지수도 각각 상승하며 원재료부터 최종재까지 전반적인 가격 상승 흐름이 확인됐다.
한국은행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면서도, 향후 유가 흐름은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