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석유화학業 50곳 중 절반 넘게 이익 줄어 울상…SK이노베이션 1조 넘게 늘 때 한화솔루션·롯데케미칼·LG화학 영업실적은?

-본지(녹색경제신문), 2024년 및 2025년 영업손익(별도 기준) 변동 조사 -석유화학 업체 50곳 영업益, 2024년 3.4조 원→2025년 4.7조 원…37.5%↑ -이수화학‧SK이노베이션·후성, 1년 새 영업익 증가율 100%↑…50곳 중 10곳은 적자 기록

2026-04-20     한익재 기자
[자료=석유화학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주요 석유화학 업체 50곳의 영업이익 곳간이 최근 1년 새 30% 넘게 증가했지만, SK이노베이션이 올린 이익을 제외하고 따로 계산해보면 3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때문에 일종의 착시 현상이 발생한 셈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절반이 넘는 29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한화솔루션을 비롯해 롯데케미칼, LG화학 등은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손익이 1000억 원 넘게 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SK이노베이션은 1조 원 이상 증가했고, 아모레퍼시픽과 한화도 3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해 미소를 지었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석유화학 업체 50곳의 2024년 대비 2025년 영업내실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석유화학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일부는 비상장 회사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연결 기준으로 조사할 경우 해외법인에서 올린 영업이익도 포함되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는 순수하게 국내에 소재한 모기업에서 영업손익이 최근 1년 새 증감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개별(별도)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 50곳의 작년 영업이익 규모는 4조 7035억 원이었다. 이는 재작년 벌어들인 3조 4204억 원보다 1조 2830억 원 증가한 액수다. 37.5%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하고 따로 계산해보면 9532억 원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감소율만 해도 32.6% 정도다. SK이노베이션 때문에 석화 업종의 영업내실 성적이 크게 좋아진 것처럼 착시 현상을 보인 셈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29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10곳은 작년에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화학, 1년 새 영업이익 증가율 900%↑…SK이노베이션·후성, 각각 400%·200%대

조사 대상 50개 석유화학 업체 중 2024년 대비 2025년 영업이익 증가율로 보면 ‘이수화학’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2024년 영업이익은 28억 7400만 원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2025년에는 297억 4800만 원 이상으로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935.1%로 퀀텀점프했다. 연결 기준 영업손익으로 살펴보더라도 514억 원 적자를 보던 것에서 68억 원 흑자를 본 것으로 180도 달라졌다.

SK이노베이션은 4932억 원이던 것에서 2조 7300억 원으로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453.5%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556억 원에서 4486억 원으로 26.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연결 기준보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 성적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후성도 같은 기간 41억 원에서 139억 원으로 237.2% 수준으로 영업이익 성적이 좋아졌다. 앞서 회사 역시 연결 기준 영업손익은 95억 원 적자를 보던 것에서 253억 원 이상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와 연결 기준 영업내실 성적에 크게 미소를 지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10%를 넘긴 곳은 11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서흥 72.2%(160억 8600만 원→276억 9400만 원) ▲아모레퍼시픽 66.1%(1279억 5200만 원→2125억 1400만 원) ▲HDC현대EP 48.7%(242억 300만 원→359억 9800만 원) ▲롯데정밀화학 47.8%(504억 200만 원→745억 1100만 원) ▲동성화인텍 34.5%(540억 1600만 원→726억 7800만 원) ▲이엔에프테크놀로지 32.4%(593억 3200만 원→785억 3900만 원) ▲한국콜마 22.2%(1223억 3600만 원→1495억 3200만 원) ▲국도화학 21.4%(389억 100만 원→472억 1000만 원) ▲한솔케미칼 20.9%(1386억 7900만 원→1545억 7800만 원) ▲코스맥스 11.5%(1386억 7900만 원→1545억 7800만 원) ▲한화 10.8%(3082억 2900만 원→3414억 9700만 원) 등이 이들 그룹에 속했다.

특히 휴비스와 티케이케미칼은 최근 1년 새 영업적자에서 영업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휴비스는 2024년 408억 원 넘게 적자를 보던 것에서 2025년에 165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봤고, 티케이케미칼은 15억 원 손실에서 24억 원 이익을 보며 1년 새 얼굴 표정이 달라졌다.

반면 삼화페인트공업은 2024년 영업이익이 180억 700만 원 수준이었는데 2025년에는 16억 1800만 원으로 1년 새 1%나 크게 고꾸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영업손익도 189억 원 넘게 이익을 올리던 것에서 95억 원 수준으로 1년 새 49.6% 수준으로 눈에 띄게 내실 성적이 하락해 얼굴표정이 어두워졌다.

애경케미칼도 109억 원 올렸던 영업이익이 13억 원으로 87.9%나 크게 주저않았다. 연결 기준 영업손익은 154억 원 이익을 기록하던 것에서 101억 원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OCI 역시 1209억 원에서 318억 원으로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1년 새 73.6%로 하락했다. OCI역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04억 원에서 4억 4000만 원으로 99.6%나 크게 내려앉았다.

이외 ▲코오롱인더스트리(49.2%↓) ▲노루페인트(48.2%↓) ▲애경산업(45.3%↓) ▲DS단석(45.0%↓) ▲S-Oil(45.0%↓) ▲KPX케미칼(33.3%↓) ▲미원상사(27.1%↓) ▲극동유화(24.9%↓) ▲미창석유공업(24.3%↓) ▲티케이지휴켐스(18.5%↓) ▲케이씨씨(16.1%↓) ▲SK케미칼(13.8%↓) ▲켐트로닉스(13.0%↓) ▲효성티앤씨(12.6%↓) 등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50곳 중 9곳은 작년에 영업적자의 쓴 맛을 봤는데, 이중 6곳은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군 중 한화솔루션은 2024년 영업손실액이 1164억 원이었는데 작년에도 4139억 5000만 원 수준의 적자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케미칼 역시 4621억 원 적자에서 3454억 원 적자로 최근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폭은 1년 새 줄었지만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는 못했다. 한화솔루션과 롯데케미칼 모두 연결 기준 영업손익도 최근 2년 간 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재작년과 달리 작년에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선 곳은 4곳으로 파악됐다. 이중 LG화학은 재작년 1157억 원 넘게 이익을 올리던 것에서 작년에 2105억 원 이상 적자의 쓴맛을 봤다. HS효성첨단소재도 639억 원 이익을 보던 것에서 181억 원 적자로 돌아섰고, LG생활건강 역시 2288억 원 이익에서 31억 원 손실로 영업손익이 전환됐다.

◆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률 56.3%…한솔케미칼, 1년 새 20.5%↑

조사 대상 석유화학 업체 50곳 중 지난해 영업이익률 1위는 SK이노베이션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4조 8509억 원인데, 영업이익은 2조 7300억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56.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솔케미칼(20.5%) ▲동진쎄미켐(16.4%) ▲이엔에프테크놀로지(13.1%) ▲한국콜마(12.5%) ▲미원에스씨(12.0%) ▲코스메카코리아(10.9%) ▲코스맥스(10.1%) ▲미원상사(10.1%) 등은 작년에 10% 넘는 이익률을 보였다.

조사 대상 50곳 중 2024년 대비 2025년 기준 영업이익 증가액이 1조 원 이상 되는 기업은 SK이노베이션(2조 2368억 원)이 포함됐다. 이외 100억 원 이상 상승한 곳에는 ▲아모레퍼시픽(845억 원) ▲한화(332억 원) ▲한국콜마(271억 원) ▲이수화학(268억 원) ▲한솔케미칼(242억 원) ▲롯데정밀화학(241억 원) ▲이엔에프테크놀로지(192억 원) ▲동성화인텍(186억 원) ▲코스맥스(158억 원) ▲HDC현대EP(117억 원) ▲서흥(116억 원)이 합류했다.

이와 달리 S-Oil(1886억 원↓)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1000억 원 이상 증발해 영업곳간이 크게 쪼그라졌다. 이외 ▲OCI(890억 원↓) ▲케이씨씨(541억 원↓)는 5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작년 별도(개별) 기준 주요 석유화학 업체 50곳 중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SK이노베이션’인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영업이익은 2조 73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한화 3414억 원으로 넘버2를 기록했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케이씨씨(2828억 원) ▲S-Oil(2309억 원) ▲아모레퍼시픽(2125억 원) ▲금호석유화학(1981억 원) ▲동진쎄미켐(1877억 원) ▲코스맥스(1545억 원) ▲한국콜마(1495억 원) ▲한솔케미칼(1399억 원) ▲효성티앤씨(1392억 원)가 포함됐다. 

[자료=석유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