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Talk] 베라체인(BERA), '유동성 증명'으로 승부하는 신흥 레이어1

기존 PoW·PoS와 다른 '유동성 증명(PoL)' 방식 채택…디파이와 블록체인 인프라 결합 메인넷 출시 당일 업비트 기준 173% 급등…국내 투자자 관심 급증

2026-04-17     박금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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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탈중앙화 금융(DeFi)과 블록체인 인프라를 결합한 독특한 설계로 주목받는 레이어1 블록체인 베라체인(BERA)이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관심을 끌고 있다. 레이어1은 비트코인·이더리움처럼 독자적인 합의 메커니즘과 보안 체계를 갖춘 기반 블록체인을 뜻한다. 베라체인은 기존 레이어1 강자들과 차별화된 합의 메커니즘으로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자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7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베라체인은 기존 작업증명(PoW)·지분증명(PoS)과 다른 '유동성 증명(Proof of Liquidity·PoL)' 방식을 채택했다. 비트코인의 PoW 방식은 채굴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고, 이더리움의 PoS 방식은 검증자가 토큰을 예치하는 구조지만 생태계 유동성 확보와는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 베라체인의 PoL은 이를 보완한다. 검증자가 단순히 토큰을 예치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 유동성을 직접 공급해야 보상을 받는 구조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과 디파이 유동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레이어1과 차별화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라체인은 세 가지 토큰 구조로 운영된다. 네트워크 거버넌스와 스테이킹에 사용되는 BGT, 실제 거래 수수료에 활용되는 BERA, 그리고 디파이 생태계에서 활용되는 스테이블코인 HONEY가 각각의 역할을 분담한다. 자체 디파이 프로토콜인 벤드(BEX), 버프(BERPS), 허니스왑(Honey Swap) 등을 탑재해 출시 초기부터 생태계 유동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자체 자금으로만 개발과 운영을 진행해온 점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월 메인넷을 출시한 베라체인은 국내 거래소에서 빠르게 주목을 받았다. 메인넷 출시 직후 업비트 기준 720원에서 1968원까지 173% 급등하며 거래대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조정을 거쳐 현재는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유동성 증명 구조 특성상 생태계가 커질수록 검증자 보상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어 초기 생태계 확장 속도는 타 레이어1 대비 빠른 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레이어1 시장은 이미 이더리움과 솔라나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버티고 있다. 이더리움은 탈중앙화와 보안성에서 가장 신뢰받는 체인이고, 솔라나는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로 급성장했다. 베라체인이 이 두 강자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유동성 증명이라는 차별화된 메커니즘 외에도 실제 사용자와 개발자를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느냐가 핵심 과제다.

업계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 통과 이후 기관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 유입될 경우 베라체인 등 레이어1 생태계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법인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하면 단순히 비트코인·이더리움에 머물지 않고 유망 레이어1 프로젝트로 자금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디지털자산기본법이 6·3 지방선거 이후로 입법이 표류하고 있어 단기 투자보다는 중장기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베라체인의 유동성 증명 방식은 디파이와 블록체인 보안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시도로 기술적 완성도가 높다"면서도 "실제 사용자와 개발자를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느냐가 장기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