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조만장자 임박' 일론 머스크…다음 주자는 누구?

2026-04-17     장창환 기자
사진=로이터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류 역사상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 등극을 눈앞에 뒀다.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천문학적 수준으로 치솟는 가운데 머스크의 자산이 1조 달러(약 1480조원) 고지를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머스크 다음으로 '조만장자' 클럽에 가입하게 될 후속 타자는 누구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의 현재 자산은 약 8000억 달러(약 1180조 원) 수준까지 육박한 상태다. 시장이 평가하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2조 달러인데 머스크가 보유한 약 42%의 지분 가치만 8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테슬라 지분과 최근 급성장 중인 AI 기업 'xAI'의 가치까지 더해지면 '조 단위' 부의 문턱을 넘어서게 된다.

이처럼 머스크가 '조만장자' 타이틀에 한발짝 더 다가서자 자본 시장의 시선은 그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들에게 쏠리고 있다.

가장 강력한 추격자는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다.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폭발적 성장세에 힘입어 그의 자산은 연평균 110% 이상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 분석 기관 인포마(Informa)는 젠슨 황이 이르면 2028년경 머스크의 뒤를 이어 조만장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자본을 앞세운 가우탐 아다니 아다니 그룹 회장 역시 만만치 않은 기세를 과시하고 있다. 항만과 에너지 등 국가 기간산업을 기반으로 연평균 120%에 육박하는 자산 증가율을 기록 중인 그는 인도 경제의 팽창과 맞물려 2028년 무렵 조만장자 반열에 오를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 외에도 메타의 부활을 이끈 마크 저커버그 CEO도 2030년경 입성을 목표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부의 지각변동은 미래 산업 패러다임 변화의 결과다. 피치북(PitchBook)의 프랑코 그란다(Franco Granda) 선임 연구원은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스페이스X를 단순한 항공우주 기업이 아닌 미래 우주 인프라를 독점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바라봐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의 가치 평가는 미래의 독점적 경제권을 선점하기 위한 일종의 '플랫폼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이며 이 레이스의 승자가 향후 10년의 글로벌 산업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