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매각 재추진, 수익·건전성 '숙제'.... 산업은행 추가 지원 "아직 논의된 바 없다"

KDB생명 매각 재추진 전망... 수익성·건전성은 아직 숙제 산업은행측 추가 지원방안 관련, KDB생명 "아직 그런 논의 없었다"

2026-04-15     유자인 기자
[사진=KDB생명]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KDB생명 매각이 다시 추진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금융당국의 최종 재가로 매각 절차가 재개된 가운데, 과거 잇단 실패를 반복했던만큼 산업은행의 추가 자본 지원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KDB 생명측은 건전성·수익성 제고를 위해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세부 추가 지원방안에 대해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위원회와 국무총리실은 매각심의위원회를 거쳐 KDB생명 매각안을 최종 재가했다. KDB생명은 2014년 첫 매각 시도 이후 여섯 차례에 걸쳐 인수합병(M&A)에 나섰으나 전부 무산됐다. 이에 장기 표류하던 매각 전략 수정을 위해 산업은행은 지난해 3월 KDB생명을 자회사로 전격 편입했다. 

이는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겠다는 산업은행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였다. 실제로 지난해 말 산업은행은 KDB생명 유상증자에 참여해 5000억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그 결과로 KDB생명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킥스, K-ICS)은 경과조치 후 기준으로 지난해 205.73%를 기록해 전년대비 47.49%포인트(p) 증가했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보험사 킥스비율을 130%로 잡고 있는 만큼 기준보다 훨씬 상회한 수치다. 

다만 경과조치 전 수치를 보면 70.99%에 불과하다. 이는 전년대비 18%p나 증가한 수치지만 보험업법상 기준은 지급여력비율 100% 이상이기에 아직 건전성 '난항'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당장 정책적 부담은 덜었지만 인수 후에는 실질적인 자본 확충 부담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더욱 큰 문제는 수익성이다. KDB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11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총자산수익률(ROA) 역시 -0.64%로 음수로 접어들면서 전년대비 0.76%p 감소했다.

미래 보험이익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7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5억원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74%를 기록해 전년대비 7.89%p 줄었다. 

보험수익의 경우 전년대비 큰 차이가 없었으나 보험서비스비용이 전년대비 822억이나 증가하면서 보험손익이 음수로 돌아서는 결과를 낳게 됐다. 이에 잠재 원매자 입장에서는 향후 수익성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산업은행에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KDB생명 관계자는 "현재 산업은행에서 추가 지원과 관련 논의된 것은 없다"며 "시장에서 전망일 뿐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