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의 꿈 '보험왕' 비결은?...고객신뢰의 바로미터 '보험계약유지율'
- 보험업계 연도대상 개최 분주...보험설계사 성과 격려, 사기 진작 - 보험설계사 수 증가 추세...보험사 대면영업이 여전히 매출의 핵심 채널 - 우수 보험설계사 공통적으로 높은 계약유지율 유지...고객 신뢰의 핵심 지표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최근 몇 년간 보험설계사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한 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보험설계사의 비결에 이목이 쏠린다. 통상 보험설계사 2명 중 1명은 1년 이내에 회사를 그만 둘 정도로 초기에 안정적 정착이 쉽지 않은 만큼 이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영업 지표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 9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2025연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청주본부 주미숙 지점장을 '보험여왕'으로 선정했다. 메리츠화재의 영업조직 시스템은 능력과 성과가 뛰어난 설계사는 누구나 학력, 경력, 나이에 관계없이 관리자(본부장)로 승격할 수 있는 '영업임원제도'를 시행 중이다.
주 지점장의 지난해 실적은 장기보험 매출 29억원, 신계약 월매출 3500만원을 기록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지금까지 그가 체결한 계약의 유지율이 97%에 달한다는 점이다.
보험계약유지율은 일정 기간 동안 보험계약이 해지되거나 실효되지 않고 유지되는 비율이다. 보험상품이 고객의 인생 전반의 여정을 보장하는 장기상품인 만큼 계약유지율이 높다는 것은 고객신뢰 등 보험의 본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 판매는 계약체결 과정뿐만 아니라 계약을 끝까지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험은 고객의 삶과 직접 연결되는 금융상품으로 설계사와 고객과의 신뢰 형성이 고객 유지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손보 '2025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챔피언(前 보험왕)에 이름을 올린 창원지역단 동창원지점 문명옥 명예전무 역시 계약유지율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문명옥 명예전무는 1991년부터 지난 35년간 보험왕에 6차례나 오른 영업 베테랑으로 이번에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는 이같은 우수한 계약유지율과 함께 ‘꾸준한 평범함’과 ‘고객을 향한 진심’을 영업 비결로 꼽았다.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동양생명도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지난 한 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보험설계사를 격려하는 '2026 동양생명 연도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시상식의 최고 영예인 '동양대상'은 지난해 최연소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대상을 거머쥔 박찬택 명인(KOA지점)이 차지했다. 이와 함께 12년 연속으로 대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장금선 명예상무(새중앙지점)는 지난 2024년 말 기준 25회차 통산 계약유지율이 95.3%에 달했다.
이처럼 뛰어난 실적을 나타낸 보험설계사들은 고객과의 장기 관계를 유지하는 보험계약유지율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손보협회에서 시행하는 우수인증설계사 요건에도 계약유지율은 빠질 수 없는 핵심 평가요소로 꼽힌다.
금융당국에서도 지난 2023년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생·손보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험상품 관련 비교·공시 항목에 보험계약유지율을 추가 공시하도록 했다. 이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확대하고 보험사의 영업 건전성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무형의 장기계약이라는 특성으로 완전판매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 보험설계사의 전문성과 윤리성이 필수"라며 "우수한 설계사들의 경우 공통적으로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고 높은 계약유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