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BV로 그리는 미래··· 군용차 시장까지 '게임 체인저' 가능성 ↑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기아가 지난주 개최된 ‘2026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PBV(목적 기반 차량, Purpose Built Vehicle)기술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해당 기술이 군용차 분야에도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래 자동차 기술 중 하나인 PBV는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형태와 기능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는 차량을 말한다. 기아는 이날 발표를 통해 PBV를 미래 기술로 선정하고 적극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기아는 이미 경기 화성에 연 25만대 규모의 PBV 생산 허브를 구축 중이며, 중형 PBV인 PV5(2025년 출시)를 시작으로 PV7(2027년), PV9(2029년)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PBV 기술의 출시가 예고되면서, 해당 기술이 방산분야에도 적용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아는 소형전술차(KLTV), 중형표준차(KMTV), 특수 모빌리티 등을 국내에서 군용차를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연 약 2,500대 수준으로 판매되며 견고한 수요를 자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BV 기술을 방산에 적용한다면, 하나의 차체로 병력 수송, 지휘, 무기 탑재 등 다양한 군용 모델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전기차 기술과 소프트웨어 중심이기 때문에 소음 없이 무인 체계 운용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아직까지 PBV 기술을 방산 영역에 적용할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미래에 기술 적용을 묻는 질문에 “PBV가 민수용으로 쓰이고 있지만, 나중에 방산용으로 특화시킬 수 있는 부분들이 충분하다. 2029년 PV9까지 출시되면, 그 기술을 바탕으로 확장된 10가지 이상의 모델들이 나올 수 있다”면서 향후 PBV 기술의 방산 적용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