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고물가'에도 홀로 살아나는 백화점 경기...일등공신은 '외국인'
백화점업계 성장세 전망...한일령, 원저 현상 등 외국인 수요 이끌어 백화점업계도 외국인 관광객 타깃마케팅 활발...관광지 집중, 현지 간편결제 협업도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최근 경기 불황과 고물가 그리고 중동전쟁이라는 불확실한 정세 상황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업계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회복세의 중심에는 외국인 소비 증가가 있다.
14일 키움증권은 자사 리포트를 통해 신세계, 롯데, 현대 백화점 3사 모두 모두 1분기 기존점 매출이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신세계백화점이 19~20%, 롯데 백화점이 12~13%, 현대백화점은 10% 이내 성장을 전망했다.
특히, 국내 패션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대비 개선되면서, 기존점 매출 성장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강화될 것이라는 것이 키움증권의 설명이다.
중일 갈등에 따른 중국의 한일령 반사이익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한일령’ 반사 수혜가 본격화되면서, 외국인 매출 성장률이 +80~90% 수준으로 확대됐다.
롯데백화점은 명동·잠실·부산 3개점 등을 중심으로 중국인 인바운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확대되고, 외국인 매출 성장률이 +90% 수준으로 성장했다.
향후 계절성과 노동절 연휴 등을 감안한다면, 중국인 인바운드 증가 모멘텀은 2분기에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계속해서 상승해 1500원에 육박하면서 원저 현상이 계속된 것 역시 외국인 수요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에서 관광하고 쇼핑하기 좋은 시기가 됐다는 이야기다. 계속되는 환율 상승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 및 면세점 소비가 얼어붙었지만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한국이 매력적인 관광지가 된 셈이다.
이같은 환경에서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현 5~7% 수준에서 15%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도 나온다.
백화점업계는 이에 발맞춰 외국인 수요를 겨냥한 타깃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대만 관광객 증가에 맞춰 ‘라인페이’와 협업을 강화해 전 점포에서 간편결제 QR 결제 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도 앱에서는 매장 정보와 이벤트 등을 제공하고, 리뷰 플랫폼에서는 주요 연휴 시즌에 맞춰 글로벌 쇼핑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현대백화점은 부산 광안리와 경주 황리단길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에서 더현대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IP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