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비아, 일동제약에 흡수합병 결정...경영 효율화 '부스트업'

오는 30일 1대0 비율로 합병 예정 R&D 전략 다각화·협업 시스템 확보

2026-04-13     민보영 기자
서초구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일동제약이 신약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 유노비아를 흡수합병한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약가 인하 등 경영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시장 상황 등에 맞게 운영상의 안정성을 도모하는 한편 기업 체계를 간소화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동제약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100% 지분을 보유한 유노비아를 신주 발행 없는 무증자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흡수 합병한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이 없는 만큼 합병승인은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한다. 합병 비율은 일동제약, 유노비아 각각 1대0이다. 주주 확정 기준일은 4월 30일, 합병 기일은 6월 16일이다.

일동제약은 4월 30일부터 5월 14일까지 합병반대의사 통지를 접수한다. 이후 5월 15일 채권자 이의제출을 거치면 6월 16일 합병 기일 이후 17일 합병등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유노비아를 통해 GLP-1RA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ID110521156' 임상 1상 톱라인 데이터를 도출했다. 소화성궤양치료제(파도프라잔) 'P-CAB'은 대원제약에 기술이전된 후 3상 진입에 성공하도록 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GLP-1RA 비만치료제, P-CAB 소화성궤양치료제 등 핵심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등 상업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또 그룹 차원에서 R&D 전략을 다각화해 신약 연구개발 역량, 사업 추진을 강화하고 조직 간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노비아는 2023년 11월 일동제약 연구개발 R&D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제약기업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이나 기술 자산을 떼어낸 뒤 연구개발 프로젝트 중심으로 신설된 법인으로 주목받았다. 모기업의 재무 리스크와 임상 비용 부담을 분산하면서도 외부로부터 연구개발 협업, 자본 유치 등을 도모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비용 절감과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합병은 존속회사 일동제약의 재무나 영업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유노비아 영업수익은 2024년 13억원에서 16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91억원에서 58억원으로 줄어들어 비용 효율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