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대출도 막히고 비이자수익도 한계…2028 흑자 목표 흔들리나

- 비회원 주담대 금지·집단대출 중단…가계대출 영업 전면 봉쇄 - 정책대출 취급 18% 늘렸어도 이자수익 10억 감소·저마진 구조 고착 - 비이자수익·비용절감도 한계…2028 흑자 전환 목표 차질 우려

2026-04-13     나아영 기자
MG새마을금고.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에 가계대출 영업이 사실상 전면 봉쇄 수순에 접어들면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새마을금고가 수익 회복 경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돌파구로 내세운 비이자수익 확대가 이자수익 공백을 실제로 메울 수 있을지를 놓고 의문이 제기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르면 이달 중 비회원 대상 주담대 신규 취급을 금지하고 회원·비회원 모두에 대한 주담대 우대금리 제공도 중단하는 내용의 공문을 각 금고에 발송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2월 19일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규 대출 취급을 전면 중단했고 중도금·이주비·분양 잔금 등 집단대출 신규 취급도 중단한 상태여서, 사실상 가계대출 영업 전면 봉쇄를 완성하는 수순이다.

이번 봉쇄의 출발점은 지난해 가계대출 목표를 대폭 초과한 데 따른 페널티다. 금융당국은 지난 1일 발표한 '2026년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서 올해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순증 0%로 못 박았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관리 목표(1조2000억원)를 430.6% 초과한 5조3000억원을 취급했고, 지난해 순손실이 1조2658억원에 달하며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PF 부실 여파로 대손비용이 급증해 예대마진 기반 수익 구조가 흔들리는 데다 대출 영업까지 막혔다.

가계대출 영업이 막히면서 정책대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취급한 공공·정책자금 대출은 8938억원으로 전년(7563억원) 대비 18.2% 늘었지만, 이자 수익은 오히려 약 10억원 줄어든 398억원에 그쳤다. 보증 장치로 가산금리가 낮게 설정되는 구조상 취급액을 키워도 수익이 따라오지 않는다. 그런데도 새마을금고는 3월 27일부터 성남동부·성남제일·낙원·군자·동작새마을금고 등 5개 금고를 대상으로 MG더뱅킹 앱 또는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햇살론 판매를 시작했고, 이르면 이달 중 전체 금고로 확대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한 환경에서 저마진 상품 취급 확대만으로는 이자 수익 공백을 좁히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대출 한계를 비이자수익으로 보완하려는 구상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새마을금고는 카드·공제사업 등 비이자수익 사업 활성화에 나서는 동시에, 코스피 활황세를 겨냥해 출시했던 고금리 예금 특판을 줄여 수신 비용을 낮출 방침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개별 금고 지원 확대를 통해 손익 개선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지만, 비이자수익 사업이 이자 수익 감소분을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익성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건전성 지표는 그나마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PF 부실자산 처분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5.08%로 전년 대비 1.73%p 하락했고, 지난해 6월 말 8%대까지 치솟았던 수치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연체율 하락이 대손비용 부담의 완전한 해소를 뜻하지는 않는다. 이자수익 감소와 대손비용 부담이 이어지면 새마을금고가 '비전 2030' 개혁안에서 제시한 2028년 흑자 전환 목표도 흔들릴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자수익 공백을 비이자수익으로 메우기엔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비용 절감 효과도 단기간에 실적으로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