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리셀’하던 크림...의류·테크 확장으로 지난해 매출 4000억 육박
2025년 합산 매출 3975억 달성, 별도 EBITDA도 전년 대비 159% 증가 '크림 골드' 론칭, 테크·럭셔리 카테고리 고성장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이 2025년 합산 기준 매출 397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기존의 신발 카테고리에서 의류, 테크 등 거래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크림은 10일 지난해 합산 기준 매출 397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합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25억원에 이른다.
크림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2025억 원이다. 실질적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급증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약 9% 줄어든 약 81억원으로 개선됐고,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제외한 유동비율 역시 135%를 유지했다.
크림 김창욱 대표는 “2025년은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검수 기계 신규 도입 등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거래 카테고리 다변화와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라며, “탄탄한 IP를 기반으로 아시아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카테고리 다변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나타낸 결과라는게 크림의 설명이다.
플랫폼의 초기 성장을 주도했던 스니커즈 카테고리는 2024년 전체 거래액의 약 절반 수준이었으나, 2025년에는 비중이 약 37%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스니커즈 외 카테고리 비중은 63%까지 확대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본격화됐다.
특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테크 카테고리는 스니커즈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
의류·럭셔리·라이프 등 전 카테고리에서도 거래액 증가세가 이어졌고 지난 1월에는 금·은 거래 중개 서비스인 ‘크림 골드’를 론칭하며 실물 자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또한 기존 럭셔리 영역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경쟁력인 검수 역량을 고도화하고 관련 인프라 투자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 크림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단독 상품 및 컬래버레이션 형태의 자체 IP를 선보이며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연결 자회사인 일본 소다(SODA)의 기록적인 성장도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소다의 2025년 매출은 1,9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7% 급증했다. 특히 일본 내 프리미엄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시장 1위를 달성하며 강력한 점유율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소다의 전년 대비 거래액은 온라인이 218%, 오프라인이 194%로 크게 증가했다.
향후 크림은 일본 스니커덩크(SNKR DUNK), 태국 사솜(SASOM), 인도네시아 킥애비뉴(KICK AVENUE) 등 아시아 주요 플랫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전역까지 유통을 확장하는 통합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