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완속 충전비 13% 인하' 소비자 '환호'...'급속' 충전 요금 오르나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정부가 전기차 완속 충전요금 상한가를 약 13%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충전비 부담이 어느정도 해소될 소비자들은 이번 조치를 반기는 분위기인 반면 '전기차 충전사업자'(CPO)들 사이에서는 급속 충전 요금 인상을 고심하는 등 한숨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9일 전기차 충전사업자들과 만나 완속 충전 '로밍' 요금 상한을 현행 kWh당 324.4원에서 281.6원으로 낮추는 개편안을 내놨다. '로밍'은 서로 다른 사업자 간 충전망을 공유해 이용 편의를 높이는 체계로 운전자는 '로밍 카드'를 통해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개편안이 시행되면 84kWh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한번 완충할 때마다 기존보다 약 36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연간 18000km를 주행하는 운전자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연간 약 15만원 이상의 유지비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이 소식을 접한 전기차 차주들은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기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속적으로 오르기만 하던 로밍 충전 요금이 인하된다니 반가운 소식"이라며 이번 조치를 반겼다.
민간 충전사업자 측 내부에서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10일 <녹색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 급속 충전 요금을 인상하는 요금 구조 재편을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부의 이번 개편안은 기존 충전 요금 산정 방식을 한층 세분화했다. 구체적인 요금 원가는 △30kW 미만 234.7원 △30~50kW 272.2원 △50~100kW 281.9원 △100~200kW 315.6원 △200kW 이상 348.7원으로 제시됐고, 여기에 업계 이윤 20%를 가산해 최종 요금을 결정한다. 이는 기존보다 약 13.1% 인하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