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GA "내실 다지고 외형 더 커졌다"...'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화 급물살 탈까

- 대형GA 설계사 26만명 돌파, 전년比 3만5천 여명 증가...매출ㄷ 21.5% 성장 - 건전성 지표도 개선...불완전판매율 줄고, 25회차 계약율은 3.87%p 개선 - 김용태 협회장,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화 통해 GA업권 신뢰도 제고 박차

2026-04-10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지난해 설계사 500명 이상의 대형GA 수는 소폭 감소한 가운데 소속설계사는 큰 폭으로 증가하며 '대형사 쏠림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형GA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와 불완전판매율.유지율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GA업계 숙원사업인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을 위한 기반은 강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10일 보험GA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GA 수는 72개사로 전년 74개사에서 2개사 감소했으며, 소속설계사는 전년 22만7896명에서 26만2470명으로 3만4574명(1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매출원인 수입수수료는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뤘다. 지난해 대형GA 전체 수입수수료는 전년 15조4155억원에서 8조7498억으로  3조3343억(21.6%) 늘어났다. 생명보험은 전년 대비 26.4% 증가한 9조9754억원, 손해보험은 8조7744억원으로 16.7% 성장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GA의 소속설계사 규모 확대는 자연스럽게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보험사들의 보장성보험 강화 전략과 맞물려 대면채널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GA채널 영향력이 지속 강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GA사들의 불완전판매율도 개선됐다. 지난해 대형GA 전체 불완전판매율은 0.029%에서 0.022%로 0.007%p(22.67%) 감소했다. 불완전판매율은 품질보증해지, 민원해지, 무효 등 불완전판매 건수를 해당 기간 신계약건수 대비 비율로 나타낸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판매 과정의 건전성이 낮다는 의미로, 보험영업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또 다른 건전성 지표인 보험계약 유지율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GA 13회차 유지율은 전년 87.97%에서 88.16%로 0.19%p(0.22%) 상승했으며, 25회차 유지율은 전년 69.89%에서 73.73%로 3.84%p(5.49%) 대폭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성을 보여주는 신계약 건수는 장기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다. 생명보험 신계약 건수는 지난해 516만건으로 전년 443만건에서 16.5%, 손해보험은 전년 1429만건에서 1521만건으로 6.4% 증가했다.

이에 따른 신계약 금액도 생명보험은 지난해 1조9398억원, 손해보험은 4조499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6.5%, 2.4% 늘어났다. 다만 인당 생산성은 전체 소속설계사가 증가하면서 전년 2600만원에서 2450만원으로 150만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GA협회 관계자는 "불완전판매율, 보험계약유지율이 개선되는 등 영업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며 "향후 수수료 개편에 따른 분급제도 정착으로 장기 유지관리 중심의 영업체계가 강화되면 영업 건전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GA를 중심으로 단순 외형 확대뿐만 아니라 수익성, 영업 안정성이 동시에 개선되는 등 GA사들이 질적 성장 단계로 전환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보험판매전문회사' 입법화 논의도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최근 김용태 보험GA협회장은 올해 핵심 추진과제 중 하나로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을 꼽고, 제반 입법 지원 활동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보험판매전문회사는 보험계약체결을 대리만 하는 기존 GA와 달리, 보험계약체결을 중개하는 회사를 말한다.

대형GA사 한 관계자는 "GA 영향력이 커진 만큼 보험판매전문회사 도입을 통해 상품 판매에 따른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대형GA를 금융회사 수준의 위상으로 격상함으로써 소비자 중심의 생태계 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