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대사질환 치료제 '보팡글루타이드' 독점 권리 확보
중국 '간앤리'로부터 독점 상용화 권리 확보 1222억원 규모...75억원 선급금 수취 예정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JW중외제약이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대사질환 치료제 '보팡글루타이드(Bofanglutide, 프로젝트명 GZR18)'의 국내 독점 상용화 권리를 확보했다. 파트너사는 중국 제약사 '간앤리 파마슈티컬스'다.
9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총 계약규모는 약 1222억원(8110달러) 규모로, 반환금 없는 선급금 75억원(500만달러)과 마일스톤 1147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1998년 설립된 간앤리 파마슈티컬스는 중국 베이징 소재 최초의 인슐린 개발 바이오텍이다. 1~3세대에 이르는 인슐린 포트폴리오(간앤리 인슐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 1회 또는 2주 1회 투여가 가능한 비만·당뇨 치료제(GLP-1 RA) 파이프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산도스와 협력해 인슐린 바이오시밀러의 미국·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7200억원 규모다.
보팡글루타이드는 비만, 제2형 당뇨병, 수면무호흡증(OSA),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을 적응증으로 하는 약물이다. 위고비 등 기존 세마글루타이드가 주 1회 제형인 데 반해, 2주 1회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어 투여 편의성 면에서 우위를 보인다.
임상 2b상 결과 30주간 평균 17.29%가 체중 감소를 보이는 등 유효성을 확인한 단계다. 현재 중국 임상 3상, 미국 임상 2상 진행 중으로 2028년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이번 라이선스 인 계약 체결 이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2027년 이후 국내 임상 3상을 진행해 데이터를 확보하면 2028년 이후 식약처 품목허가 신청(NDA)을 통해 국내 출시를 검토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 신영섭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가파르게 성장 중인 당뇨·비만 등 대사질환 분야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게 됐다"며 "자체 개발, 그리고 인·허가 역량을 집중해 보팡글루타이드의 국내 상용화를 완수하고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앤리 파마슈티컬스 리 지(Li Zhi) 최고사업책임자(CBO)는 "한국 시장 내 보팡글루타이드의 개발과 상업화 발판을 마련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 환자들에게 차세대 대사질환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 GLP-1RA 시장은 2025년 54억7190만 달러에서 2033년 169억4760만 달러 규모로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평균 14%의 성장세로,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