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취하려고 마셔요”...이제는 음주도 즐긴다, ‘소버 큐리어스’ 시대
건강, 웰빙에 대한 관심 높아지면 이젠 금주나 적당한 음주 즐기는 문화 변모 최근 주류업계 무알콜이나 저도수 주류 출시...용량 줄인 소용량 선보이기도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음주를 줄이고 가볍게 즐기는 음주문화의 변화가 포착된다. 이에 주류업계도 무알콜이나 대체당을 포함한 제품이나 소용량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는 ‘취하지 않은’이라는 뜻의 sober와 ‘호기심이 많은’이라는 curious를 합쳐 만든 신조어로 건강한 삶을 위해 의도적으로 음주를 줄이거나 멀리하는 태도를 뜻한다.
이같은 소버 큐리어스가 주류문화 전면에 떠오른 이유는 최근 건강을 비롯한 웰빙, 웰니스 관련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과거 흔히 말해 ‘부어라 마셔라’ 주류 문화에서 분위기를 즐기며 적당히 마시거나, 혹은 무알콜, 제로 음료로 기존 주류를 대체하는 주류 문화로 바뀌는 분위기다.
이같은 변화는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4년 국민건강통계 추이에 따르면 2015년 19세 이상 월간 음주율은 58.7%였지만 2024년에는 55.7%로 3%포인트(p)가량 줄었다. 특히 20대의 음주량 감소가 두드러진다. 20대 월간 음주율은 2015년 67.4%에서 2024년 63.0%로 약 4%p 감소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15년 약 401만㎘였던 국내 주류 출고량은 2024년 기준 315만㎘로 21.5% 감소했다.
반면, 무알콜 주류 시장을 지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국내 무알콜, 비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가 지난 2023년 644억원에서 2027년 946억원으로 46.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런닝 등 운동 활동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운동 직후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저알콜이나 무알콜음료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카스 라이트의 경우 지난해 ‘고양특례시 하프마라톤’, ‘서울 레이스’, ‘10K 챌린지 서울’, ‘JTBC 서울마라톤’ 등 주요 러닝 행사 후원을 통해 러닝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향한 밀착 마케팅을 전개해왔다.
여기에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줄인 ‘소용량 제품’도 돋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8일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을 통해 200㎖ 용량의 '새로' 판매를 개시했다. 기존 소주 1병이 360㎖인 것에 비해 용량을 절반가량으로 줄이고 유리병이 아닌 페트로 제작돼 휴대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용량을 축소하는 것을 넘어 홈술이나 혼술 중심의 달라진 소비 트렌드에 맞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롯데칠성음료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