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항공, 올해 3분기 상장 전망··· '파두 사태' 넘고 기술력 입증할까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국내 드론 기술 업계의 ‘대어’로 꼽히는 파블로항공의 코스닥 상장 가능성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100억 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한 파블로항공은 올해 3분기 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블로항공은 이달 중 기술성 평가 결과를 통보받을 예정이며, 합격 등급을 확보하는 즉시 내달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계획대로 거래소 심사를 통과할 경우, 파블로항공은 3분기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게 된다. 이미 대한항공과 LIG넥스원 등 전략적 투자자(SI)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 실효성을 검증받은 만큼, 이번 달 기술성 평가 결과가 상장의 첫 번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장으로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2023년 발생한 ‘파두 사태’ 이후 금융당국의 기술특례상장 심사가 어느 때보다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당시 팹리스 기업 파두는 상장 전 제시한 장밋빛 전망과 달리 상장 직후 매출이 급락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이후 당국은 예비 상장사가 제시하는 미래 실적 추정치에 대해 ‘현미경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매출과 추정치 사이의 괴리를 차단해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의도다. 현재 적자 상태인 파블로항공 역시 이러한 엄격한 검증 잣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된다. 파블로항공은 강력한 우군을 확보한 상태다.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을 비롯해 산은캐피탈, 신한벤처투자,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유수의 금융기관으로부터 유치한 1,100억 원 규모의 누적 투자금은 시장 신뢰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기반이다.
사업 구조의 체질 개선도 활발하다.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드론 아트쇼를 넘어 방산과 정밀 검사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군용 드론 체계 구축과 교량·빌딩·항공기 외관 검사 솔루션 등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확보된 기술력과 계약 기반을 토대로 올해 700억 원, 내년 1,000억 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부가 드론 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파블로항공은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이미 입증했기에 기술성 평가 통과는 긍정적으로 전망한다”면서도, “결국 상장 이후 장밋빛 전망이 아닌 실제 실적 수치로 시장의 신뢰를 얼마나 증명해내느냐가 흥행의 최종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