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메뉴 추천 '거지맵'에 마감 세일 식당 앱까지...불경기·고물가에 허리띠 졸라 매는 소비자들
주변 1만원 이하 식당메뉴 추천해주는 '거지맵' 마감 세일 식당 안내해주는 어플도 인기 소비심리 위축에 유통업계도 초저가 가성비 제품 출시... 1990원 우유, 500원 초코우유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최근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고유가·고물가 상황에서 소비를 줄이려는 시장의 반응이 포착된다. 최근 등장한 ‘거지맵’은 이용자 주변 식당의 초저가 메뉴를 안내하는 이색적인 지도 서비스다.
이밖에도 마감히어로, 럭키밀 등 당일 생산 이후 폐기해야하는 판매 음식들을 저렴하게 마감 세일하는 가게를 알려주는 어플리케이션도 이목을 끌고 있다.
거지맵은 이용자가 위치를 기반으로 인근에서 1만원 미만으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을 안내하는 지도 서비스다. 식당별 판매단가가 아이콘으로 표시되고, 음식 카테고리, 메뉴, 추천 이유 등이 기재되어 있다. 이용자는 직접 ‘초가성비 식당’을 추천하거나 다른 이용자가 추천한 음식점에 대해 댓글로 의견도 남길 수 있다.
거지맵은 플랫폼 출시 18일 만에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루 최대 방문자는 25만명을 넘어섰다. 고유가·고물가 상황에서 외식 소비에 한푼이라도 절약하고자 하는 소비심리가 이같은 인기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기로 이해관계에 의한 제보가 이어지자 거지맵 운영자는 유머러스한 공지사항을 남기기도 했다.
거지맵 운영자는 공식 사이트 공지 사항에 “최근 이해관계자에 의한 제보로 여겨지는 건들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 별도의 제재는 하지 않았으나 그렇지 않은 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곳은 거지들의 집단지성과 참여를 통해 엄중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곳”이라면서 “엄중한 평가를 기반으로 엄중한 철퇴를 내릴 예정이니, 불필요한 수고를 하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경고했다.
거지맵 이외에도 소비기한이 임박해 폐기를 앞두고 있는 음식을 ‘마감 세일’하는 빵집, 음식점을 알려주는 ‘럭키밀’과 ‘마감히어로’같은 마감 세일 알림 서비스도 인기다.
이같은 마감 세일 알림 서비스는 이용자 위치 기반으로 주변 식당이나 음식 판매점의 운영 종료 전 소비 기한 임박으로 폐기해야 하는 음식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가게를 알려준다.
소비자는 문제없는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 좋고 가게를 운영하는 입장에선 폐기물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일거이득인 셈이다.
이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럭키밀의 경우 음식물 폐기 감축과 지속가능한 소비 확산을 위해 지난해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마감 할인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에 유통업계도 초저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달 9일부터 29일까지 'PB(자체브랜드)페스타' 행사를 진행한다. PB상품인 '오늘좋은 데일리우유'는 1880원, '오늘좋은 초코·딸기·바나나우유'는 500원, '오늘좋은 떠먹는 요거트 3종'은 1500원에 판매한다.
지난 3월 두 줄에 3980원짜리 김밥 상품을 출시한 이마트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제철 농산물과 수산물, 필수 채소를 중심으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사전 계약 재배를 통해 일부 상품은 전년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