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퇴직연금 사업 본격화...'저비용·실시간 직접운용'으로 승부수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키움증권이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완료하며 관련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저비용 구조와 실시간 직접운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앞세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키움증권은 8일 금융위원회에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회사는 상반기 내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심의를 거쳐 본격적인 서비스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등록을 통해 키움증권은 개인형퇴직연금(IRP)을 비롯해 확정기여형(DC), 확정급여형(DB) 등 퇴직연금 전 제도에 걸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리테일 고객 기반과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활용해 고객 중심의 연금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IRP를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빠르게 넓히고, 향후 DB·DC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퇴직연금, 연금저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연계한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적립, 세제 혜택, 인출에 이르는 연금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비용 경쟁력도 핵심 강점으로 내세웠다. 온라인 기반 증권사 특성상 지점 운영에 따른 고정비를 최소화하고, 이를 고객 혜택으로 환원해 저비용 상품을 공급함으로써 장기 수익률 제고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사업 초기부터 퇴직연금 1세대 전문가로 평가받는 표영대 상무(연금사업총괄)를 영입해 시스템 구축에 나선 점도 눈에 띈다. 단순 적립 중심을 넘어 은퇴 이후 인출 단계까지 고려한 전략을 강조하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회초년생에게는 자산 증식 중심의 전략을, 장년층에게는 절세와 연계된 인출 설계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A(안정적)’를 획득한 점도 사업 신뢰도를 뒷받침한다. 키움증권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자본력을 기반으로 후발주자임에도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퇴직연금 시장 내 점유율 ‘빅5’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국내 증권업계 연금저축 적립액 순위는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약 38조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삼성증권(21조원), 한국투자증권(20조원), 현대차증권(19조원), NH투자증권(10조원)으로 집계되며 ‘빅5’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증권업권의 경우, 지난 1년간 퇴직연금 적립금이 26.54% 증가하며 전 업권 가운데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사업자 등록을 계기로 고객 중심 연금 서비스를 본격 확대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연금 투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종합 연금 자산관리 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