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원 빠집니다"…앞유리 '돌빵' 중고차, 보험 vs 감가 뭐가 유리할까?

시간 지나면 쩍쩍 갈라지는 '돌빵', 앞유리 교체는 차종에 따라 50만원~200만원 수준 중고차 판매 시 앞유리 '돌빵' 감가 큰 부분 차지해 판매자 부담, 차종 따라 비용도 천차만별 자차보험 처리 후에도 본인부담금 수십만원 수준, 보험료 할증 딜레마

2026-04-07     장창환 기자
자료사진=Unsplash

[녹색경제신문 = 장창환 기자] 서울에 거주 중인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중고차 플랫폼을 통해 5년간 자신의 발이 되어준 '애마'를 정리하려다 화들짝 놀랐다. 매입상사 딜러의 입찰액과 차량 평가 후 제시한 금액의 간극이 컸기 때문이다. A씨는 직경 약 3cm의 '돌빵 크랙'(스톤칩)이 그저 작은 상처라고 생각해 특이사항을 누락하고 중고차 플랫폼에 매물로 등록했지만, 실질적으로 스톤칩이 차량 감가액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누구든 타고다닌 자동차를 정리할 시기가 되면 그간 보이지 않았던 휠 스크래치나 차체에서 떨어져 나간 도장까짐을 발견하면서 과연 시세대로 받을 수 있을지 노심초사한다. A씨 역시 만족스러웠던 입찰가에 비해 무려 130만원에 달하는 감가 탓에 차량 매각을 잠정 보류한 상태다. 

육안으로 봤을 땐 그저 작은 스톤칩에 불과해 보여도 사실 앞유리에 발생한 크랙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크지 않은 스톤칩은 사고 직후 전문 업체를 찾으면 큰 문제 없이 수리가 가능하지만, 일정 시간이 흐르면 점차 크랙이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결국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주로 차량 주행 중 공기 저항이나 겨울철 히터에서 나오는 온풍으로 인해 수리가 어려운 상태로 악화돼 결국 앞유리 교체 외엔 선택지가 없다.

앞유리 교체 비용은 국산차, 수입차 그리고 레인 센서 유무 등 여러 옵션에 따라 크게 차이 난다. 적게는 30만원, 많게는 2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 물론 슈퍼카 같은 초고가 차량은 수천 만원 단위를 상회한다.

그렇다면 교체가 필요한 앞유리를 어떤 방법으로 처리하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할까. KB손해보험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차 보험 처리 후 발생하는 본인부담금 2~30%를 제외하고 저렴한 틴팅으로 시공한다면 중고차 판매 시 발생하는 감가율보다는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보험 할증료가 5~10% 정도 오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고차 업계 측의 말은 달랐다. 업계 관계자는 "스톤칩으로 인한 앞유리 파손 시 공업사를 통한 교체나 자차 보험처리보다는 중고차 딜러에게 바로 넘기는 게 매도자에게 더 이득이다. 매입 상사는 여러 공업사를 통해 비용을 더 적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파손된 부품을 자차 보험으로 처리할 경우 오히려 자동차 매입가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차보험 처리 내역이 있을 경우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꺼려하기 때문에 상사 매입가가 더 낮아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보험으로 처리하느냐, 중고차 딜러에게 넘기느냐의 선택은 비용과 편의 사이에서 갈린다. 일정 수준의 감가를 감수하고 중고차 매각 과정에서 바로 넘길지, 번거로움을 감수하더라도 자차 보험 처리를 통해 앞유리를 교체하고 보험료 할증을 고려할지는 소비자가 직접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