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손해보험, 적자탈출 체질개선 '가속'...여성특화 시장 공략에도 참전

- 여성보험 시장 공략 본격화...장기 보장성보험 중심 체질개선 지속 - 통합암 진단비, 최대 14회 업계 최다 수준으로 보장 강화 - 배성완 대표, 수익성 중심 상품라인업 확대...대면영업도 강화

2026-04-03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주요 생∙손보사를 가리지 않고 여성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는 가운데 디지털보험사도 여심 잡기에 나섰다. 현재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는 한화손보가 여성 특화상품을 통해 회사 수익 증대 효과를 입증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디지털보험사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영역으로 풀이된다.

3일 하나손해보험은 이달부터 여성의 건강 리스크에 맞춘 ‘무배당 하나더스마트 여성건강보험’을 개발∙판매한다.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보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여성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암을 중심으로 보장을 구성했으며, '통합암 진단비'는 업계 최다 수준인 최대 14회까지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 번 진단비를 받은 이후에도 전이 등으로 다른 암이 발생하면 추가로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장기적인 치료 과정까지 대비할 수 있다.

유방암에 대한 보장도 한층 강화했다. 여성암 중 가장 높은 발생 비중을 차지하는 유방암을 중심으로 유방수술비 등 치료 단계별 보장을 촘촘히 구성해 실제 치료 과정에서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치료가 까다로운 ‘삼중음성 유방암’ 보장도 새롭게 추가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호르몬 치료나 표적치료가 어려워 항암치료와 수술 중심의 치료가 필요한 유형으로, 치료 기간이 길고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상품은 이러한 고위험 암까지 보장 범위를 넓혀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더해 로봇수술 보장도 확대했다. ‘로봇특정수술비’ 담보를 통해 다빈치, 레보아이 등 고성능 로봇을 활용한 수술까지 폭넓게 보장하며, 여성생식세포 동결·보존비와 유방수술비 등 여성 특화 담보도 함께 마련했다.

하나손해보험 관계자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을 중심으로 실제 치료 과정에서 필요한 보장을 구체적으로 담은 상품"이라며 "한 번의 진단금 지급에 그치지 않고, 이후 다른 암이 진단되더라도 추가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보험업계의 여성 전용 상품이 확산되는 배경에는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강화 전략과 여성보험에 대한 수요 증가가 맞물려서다.

특히 디지털보험사의 경우 소액∙단기 보장의 미니보험으로는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장기 보장성보험 등으로 라인업 재편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실제 하나손해보험는 지난달부터 주요 건강보험 상품의 보장을 강화하고 신규 담보를 도입하는 등의 상품 개정으로 보장성보험 상품라인업을 확대했다. 주요 개정 상품은 하나손보의 주력 건강보험 상품인 무배당 ‘하나더퍼스트 더건강 (간편)보험’, ‘하나더퍼스트 5N5 건강보험’, ‘하나더퍼스트 3N5 간편 건강보험’ 등이다.

하나손보가 그간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지난해에도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이익 체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은 장기보험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지속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나손보의 미래 이익을 가늠할 수 있는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은 2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0억원 가량 증가해 실질적 영업 효율은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배성완 대표의 연임이 이어지면서 흑자전환을 목표로 한 본업 경쟁력 강화의 체질개선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손보의 경우 기존 적자 기조를 벗어나기 위해 수익성 높은 장기보험 상품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디지털 채널 중심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대면영업을 강화하는 등 전반적 이익 창출력은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