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은 2줄에 4000원인데 스무디는 한잔에 3만원"...불황에 유통업계도 양극화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 식품관 트웰브 스무디 한잔에 3만원대 프리미엄 전략 전면에 대형마트는 초저가 제품 선보이거나 1+1,50% 대형 할인 행사 전면

2026-04-03     조아라 기자
하우스오브신세계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스무디가 3000원도 아니고 3만원?”

#A씨는 최근 새로 열었다는 신세계의 ‘트웰브’에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SNS에서 언뜻 본 핫한 인삼 스무디를 먹어볼까 메뉴판에 해당 메뉴인 ‘진생 위스퍼스’ 찾았지만 메뉴 옆에 붙은 가격이 28000원으로 음료 한잔 값치고는 상당히 고가였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2월 ‘SSG푸드마켓 청담점’을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으로 탈바꿈해 1문을 열었다. A씨가 보고 놀란 스무디는 신세계백화점이 자체 개발한 스무디 바인 ‘트웰브 원더바’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다.

트웰브 원더바에서는 인삼·마카·햄프시드·케일 등을 즉석에서 갈아 만든 스무디와 착즙 주스 40여 종을 판매한다. 해당 스무디 바에서 판매중인 음료의 가격은 1만1000원에서 최고 2만8000원선이다.

하우스오브신세계 청담 지하 1층에 자리한 ’ 식품관 ‘트웰브’는 패션 매거진같은 식품관을 컨셉으로 의류 매장의 진열 방식을 도입했다.

웰니스 푸드를 전면에 내세워‘팬트리’ 코너에는 웰니스 그로서리 6000여 종을, ‘웰니스칩’, 미슐랭 스타 셰프와 협업한 오거닉 우유 등 40여 종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을 마련했다. 트웰브는 개점 이후 7주간 약 25만명이 방문하며 순항 중이다.

이처럼 백화점업계의 식품관 전략은 ‘프리미엄’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식품관 프리미엄화’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노원점 지하 1층에 프리미엄 식품관 ‘레피세리’를 선보였다.

레피세리는 식재료 판매를 넘어 고객 취향에 맞춘 ‘경험형 장보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식재료 품질을 직접 확인하고 즉석 조리 서비스를 통해 소비 경험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축산 코너에서는 한우를 ‘맛 등급’ 기준으로 3단계로 나눠 선보이고,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돼지고기 전용 숙성고를 갖춘 ‘프리미엄 돈육 셀렉샵’을 운영하고 건강 관리 트렌드에 맞춘 ‘베러 푸드존’도 도입했다.

롯데백화점은 레피세리를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프리미엄 식료품점이자 개인별 취향에 최적화된 미식 플랫폼으로 고객 경험과 상품 차별화를 강화해 식문화 공간으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반대로 대형마트 업계는 고물가 기조에서 할인 행사나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김밥 두 줄에 3980원인 ‘반전가격 3980 두줄김밥’을 출시했다. 지난해 출시된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지난해 6480원의 가격으로 출시돼 107만팩이 판매됐다.

이밖에도 대형마트는 반값 할인이나 1+1 덤 증정 행사를 앞세운 대규모 세일을 진행중이다.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상반기 최대 규모 쇼핑 축제인 ‘2026 랜더스 쇼핑페스타(랜쇼페)’를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도 2일부터 8일까지 연중 두 차례 진행하는 ‘메가통큰’ 2주차 행사를 연다. 혜택 범위를 생필품까지 확대했고 최근 나프타 대란으로 소비자 우려가 큰 석유화학 기반 생필품 물량을 지난해보다 130% 이상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