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올해 금융소비자보호 총력전 돌입...조직보강·전문가영입·내부교육 등 '전방위' 강화
- 금융지주 보험사 중심으로 '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 잇따라...체계적 정책 수립 및 실행력 강화 - 사전 예방 중심의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 박차...한화생명, 독립 자문기구 설치 - 삼성생명·화재, 조직 위상 격상 및 설계사 현장교육 확대...소비자보호 내재화 추진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보험업계가 올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조직·기능 보강, 전문가 영입, 내부교육 등 전방위적 개선에 나섰다. 금융권에 소비자보호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민원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보험업 특성상 금융소비자보호가 핵심 쟁점으로 조명되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동양생명은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최근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인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했다. 이같은 위원회 신설은 이사회 차원에서 소비자 보호 관련 정책과 전략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동양생명은 이번 위원회 신설을 계기로 금융상품의 기획·개발 단계부터 판매,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소비자 보호 관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내부 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불완전판매 예방과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내부 통제 시스템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KB라이프의 경우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하고,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지난달 24일 KB라이프는 정기주총에서 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을 통해 사전 예방 중심의 내부통제 시스템 정착과 소비자 중심 경영의 실행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수진 이사는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과 소비자 금융 분야에서 오랜 연구와 자문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로, KB라이프가 소비자 중심 경영을 통해 실질적인 고객 신뢰를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신한라이프도 최근의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소비자보호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금융지주계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발빠른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이같은 움직임과 동시에 주요 보험사들은 소비자보호 조직 재편 및 위상을 격상하는 등 소비자보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한층 고도화된 사전 예방 중심의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에 나섰다. 지난 1월 한화생명은 소비자 권익 보호에 대한 공정성과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소비자보호 독립 자문기구인 '고객신뢰+PLUS 자문위원회'를 신설했다.
이같은 조직 신설은 복잡하고 장기적인 보험상품의 특성상 사안별로 판단이 엇갈리는 사례가 많은 점을 감안해,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제도적으로 반영해 소비자 보호 체계를 보다 정교하게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생명의 경우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소비자보호팀을 책임총괄 산하의 '소비자보호실'로 격상하는 등 강력한 소비자보호 기조의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아예 불완전판매 근절 등을 위해 신인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융소비자보호 교육'을 실시한다. 지난해 서울 및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하던 교육을 올해는 전국 단위로 확대해 지방 권역까지 아우르며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으로, 이는 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만큼 이를 영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내재화하기 위해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업계의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소비자보호 기조와 괘를 같이하고 있다"며 "소비자 중심 경영이 보험업계 핵심 가치이자 지속가능 성장의 원천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