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의회 의장 '채용비리 혐의' 구속...'최악의 부정부패 지역' 꼬리표 떼나
채용비리, ‘황금열쇠 횡령’ 논란, 갑질, 폭언등으로 얼룩진 강서구의회 강서 정치권, 진보, 보수 할것 없이 '썩은 구정 바꿔야' 성토
[녹색경제신문 = 김지문 기자] 현직 서울 강서구의회 의장과 운영위원장이 채용 비리 의혹으로 구속되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황금열쇠 횡령’ 논란, 갑질, 폭언등으로 얼룩진 강서구의회의 혼란상이 더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 31일 서울남부지법 김지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성호 현직 강서구의회 의장과 전철규 운영위원장에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12월 11일 경찰이 강서구의회를 압수수색한지 4개월만의 일이다.
박 의장과 전 운영위원장은 구의회 소속 한 임기제 공무원이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금품을 제공받고 채용에 영향력을 미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강서구의회 내 윤리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24년 7월에 있었던 강서구의회 해외 출장에서 전철규 강서구의회 의원이 ‘자기 몫의 양주를 사놓지 않았다’라는 이유로 공무원들에게 폭언, 욕설을 퍼부은 녹취록이 폭로돼 논란이 일었다.
또한 2023년과 2024년 당시 3건의 해외출장에서 항공료를 부풀려 예산을 과다 청구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현직 구의회 의장의 구속 이후 강서구의회 내부의 부정부패 관련 조사는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부터 강서구의회 채용비리 의혹을 포함한 전반적인 부패상을 비판하며 집회를 개최했던 ‘강서시민사회연대’의 김기식 대표는 “잘못된 일들이 바로잡혀지기 시작한 것에 환영을 표한다”며 “이런 부정부패가 재발되지 않도록 강서구의 사회단체들이 끊임없이 감시와 견제, 균형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아직 전부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문제들 또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오늘 있을 총회에서 논의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강서구 국민의힘 주요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강서구의회 내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전반적 비리를 캐내기 위해 노력중이다”라며 “전철규, 박성호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요구서까지 전달했다. 일단은 정의를 바로세우는 첫 걸음이 떼어진 것에 대해 반가운 생각이 들지만, 불신임안이 들어간다 해도 민주당이 우세한 구의회에서 불신임이 가능할 것인지 우려가 들기도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상욱 정의당 강서구위원회 위원장은 “강서구는 구의회 뿐 아니라 시의회, 국회의원까지 비리에 엮여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강서구의 정치 교체를 위해 양당을 넘어선 구민 여러분의 변화를 위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강서구 정치권 전반을 향한 전수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