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건전성 개선 앞세워 순익 목표 달성...후속 과제는?

지난해 순익 3112억원...전년比 3.4%↑ 3년 연속 3000억원대 순익 남겨...건전성 개선에 따른 충당금 감소 덕분 NPL비율·연체율 모두 개선돼...총여신은 2.8조원 늘어 충당금전입액 1년 만에 30% 줄여...손실흡수력 지표는 오히려 상승 핵심이익은 다소 아쉬워...이자이익 1.1%·수수료이익 58.1% ↓

2026-04-01     이준성 기자
수협은행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Sh수협은행이 지난해 3000억원대 순이익을 거두며 경영 목표를 달성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부실채권)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면서 대손비용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점이 실적에 힘을 보탰다. 다만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다소 줄어든 만큼, 핵심 수익원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녹색경제신문>이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수협은행의 순이익은 3112억원(법인세 차감 전)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010억원) 대비 3.4%(102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로써 수협은행은 3년 연속 3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신학기 수협은행장이 내건 경영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앞서 수협은행은 2023년(3035억원) 처음 순이익 3000억원을 넘어선 뒤 2024년(3010억원)에도 3000억원대를 유지한 바 있다.  

신 행장은 지난해 1월 비전 선포식에서 "2025년 경영목표는 3000억원 이상의 안정적 이익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5대 핵심경영(내실·가치·미래·차별·신뢰경영)을 실천하고 변화를 통해 새로운 미래로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협은행이 지난해 실적을 끌어올린 배경에는 개선된 건전성이 자리한다. 연체율과 NPL비율 등이 낮아지면서 충당금전입액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수협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NPL비율은 0.74%로 전년 동기(0.84%) 대비 0.1%포인트(p) 낮아졌다. 기업(0.95%→0.91%), 가계(0.67%→0.49%), 신용카드(3.76%→1.62%) 등 여신 전 영역에서 고르게 NPL비율이 개선됐다. 아울러 같은 기간 연체율 0.57%에서 0.53%로 0.04%p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수협은행의 충당금전입액은 2024년 1917억원에서 지난해 1410억원으로 26.4%(507억원) 감소했다. 1년 새 대손비용이 30%가량 축소된 셈이다. 아울러 지난해 수협은행은 충당금 감축에도 대손충당금적립률(142.89%·8.76%p↑)을 높이며 손실흡수력도 개선했다. 

더욱 고무적인 대목은 수협은행이 여신 성장과 건전성 개선을 동시에 잡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대출 잔액이 증가하면 부실도 덩달아 증가할 수 있는데 수협은행은 이 같은 흐름을 피해갔다. 지난해 말 기준 수협은행의 총여신은 48조4812억원으로 전년 동기(45조6128억원) 대비 6.3%(2조8684억원) 늘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잠재 부실여신 모니터링 및 디마케팅, 채무조정, 금융지원 등에 초점을 맞춰 여신정상화를 추진한 것이 건전성 개선으로 연결됐다"며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상·매각한 것도 (건전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수협은행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핵심이익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먼저 이자이익은 2024년 9984억원에서 지난해 9876억원으로 1.1%(108억원) 줄었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수협은행의 지난해 말 순이자마진(NIM)은 1.53%로 전년 동기(1.64%) 대비 0.11%p 하락했다.  

이 기간 수수료이익은 210억원에서 88억원으로 58.1%(122억원) 줄었다. 수수료수익(381억원·21.5%↓)이 줄어든 반면 수수료비용(293억원·6.5%↑)은 늘어나면서 수익과 비용의 엇갈린 흐름이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수수료이익이 줄어든 데는 그해 초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수료 지침 제정 등 규제 조건 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등급법 도입에 따른 대외 신인도 제고를 바탕으로 대출 영업 확대, 저원가성 예금 조달 등을 추진 중"이라며 "자산 증대와 수익 기반 확충을 통해 올해는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