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사명 변경… 글로벌 도약 의지 다지며, 한화와의 경쟁 예고?
31일 주총에서 ‘LIG D&A’로 사명 변경 ‘방위산업+항공우주’ 결합, 첨단 기술 기업으로 체질 개선 선포 한화 본격 견제 위한 사명 변경? K-방산 경쟁 본격 서막 올리나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LIG넥스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efense&Aerospace, 이하 LIG D&A)’로 사명을 공식 변경했다. LIG D&A는 31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가결했으며, 2007년 ‘넥스원퓨처’에서 'LIG 넥스원'으로 사명을 바꾼 지 19년 만에 리브랜딩에 나섰다.
새로운 사명은 방위산업(Defense)과 항공우주(Aerospace)의 결합을 의미한다. 이는 기존 유도무기 및 지상장비 제조사라는 이미지를 넘어, 위성체계와 차세대 항공무장체계, 무인 플랫폼 등 첨단 기술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하고 진화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담고 있다.
동시에 중동과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 남미 등 신규 시장 개척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목표도 담겼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LIG넥스원’을 가지고 해외시장에서 회사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부족하다는 비판은 항상 제기돼왔다. 이번 사명 변경은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 언급했다.
LIG D&A 관계자 역시 “이번 사명 변경은 단순한 명칭의 변화가 아니라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약속이다. 향후 50년은 세계 방위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사명 변경이 K-방산 내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화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계열사를 통합하며 우주항공 분야 선점에 박차를 가하며, 방산 선두에 적극 나서자 LIG 역시 사명에 디펜스와 에어로스페이스를 명기하며 본격 경쟁을 예고했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사명 변경이 한화를 의식한 결정일 수 있다는 직원들의 내부 의견도 있다”고 언급했다. LIG D&A가 한화의 독주 체제에 대한 경계심과 함께 국내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양사 모두 유도무기, 무인화 시스템, 위성 사업 등 핵심 분야에서 사업 영역이 겹치는 만큼 향후 수주전에서의 격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