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용기 가격급등에 소상공인들 '못살겠다'... 소상공인연합회 "곧 정부와 대책 회의 있을 것"

자영업자들 "이대로는 주문 한건당 오히려 손해보고 있다" 아우성 소상공인연합회 전날 성명서 내... "정부와 대책 회의 관련 일정 조율중"

2026-03-31     유자인 기자
[사진=소상공인연합회][출처=소상공인연합회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나프타수급 불안정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휘청이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주문 한 건 당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날인 30일 관련해 성명서를 낸 소상공인협회는 "조만간 정부 관계자와 대책 회의가 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나프타수급 불안정으로 배달식품, 포장재, 쓰레기봉투 등이 생산에 지연을 겪으면서 소상공인들이 큰 타격을 맞았다. 

31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모두 불안을 호소했다. 한 프랜차이즈 가맹업자는 "음식이다 보니 포장재가 많이 나온다"며 "햄버거의 경우 버거를 싸는 용지에도 플라스틱 코팅이 돼 있고, 콜라 등 음료를 담는 종이컵을 써도 안에 코팅이 다 플라스틱이다. 그런데 이들 품목이 다 가격이 급증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는 "작은 브랜드같은 경우 현재 플라스틱 수급 상황에 더욱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대형 브랜드는 납품업체와 협상력이 있어 조금 더 안정적인 대응을 할 수 있고, 통상적으로 기간을 정해놓고 계약을 진행한다. 그래서 바로 납품업체들이 가격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만일 장기화되면 대형 브랜드 같은 경우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한 1-2개월만 지금같은 수급난이 진행돼도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확보 자체가 문제가 되기 때문에 위기감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우리 가게는 100% 배달만 한다"며 "배달하려면 음식을 용기에 담고 봉투에 넣어야 한다. 그런데 플라스틱 용기나 봉투값이 급격하게 올라 기존 가격대로 판매하면 주문 한건마다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런 상황에서 소상공인연합회는 전날인 30일 성명서를 통해 ‘포장재 대란’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먼저, 포장재를 ‘생활필수품’으로 지정하여 가격 인상률을 관리하고, 가격 상승을 틈탄 일부 유통업자의 사재기 및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행위를 엄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나프타 가격과 연동되는 ‘소상공인 포장재 부담 경감 지원금’ 신설을 제안하는 한편, 현재 시행 중인 소상공인 경영바우처 항목에 포장재 구입비를 추가하고 관련 예산을 추경을 통해 대폭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연합회는 소비자가 포장재 가격 상승분을 인지할 수 있도록 배달앱 화면 내 ‘음식 가격’과 ‘포장비’를 분리 표기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플랫폼 기업들이 일시적인 수수료 감면이나 용기 구입비 지원 등 상생 대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거의 일주일 사이, 하룻밤 사이에 포장 용기의 비용이 40%씩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구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고 세탁업 같은 경우에도 드라이클리닝 세제 등의 가격이 100%까지 올랐다. 세탁소 비닐 가격도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4월 1일 기점으로 가격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이번 추경 안에 소상공인 포장재 인상분 관련 지연 대책이 담기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경영 바우처 지원 예산이 있는데 소상공인 경영 바우처 지원 예산에 포장재를 추가하고 금액도 확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정부 관계자와 대책 회의가 열릴 전망"이라며 "아직 일정이 나온 것은 없으나 중기부장관 주재로 대책 마련을 위해 협의 진행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