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주주환원율 52%·소각 병행'…한국금융지주는 '25%·소각 없이 배당 중심'

NH투자증권, 순이익 1조315억에 환원율 52.01%…배당·자사주 소각 병행 미래에셋 39.83%·키움 36.42%·삼성 35.42%…상위권 증권사 환원율 30~40%대 형성 한국금융지주 25.08%, 상위권 대비 낮은 수준…환원율 격차 뚜렷 현금배당 5078억 업계 최대지만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없어 배당 중심 구조 유지

2026-03-30     정수진 기자
증권사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실적 확대를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는 구조를 내세우며 업계 최고 수준의 환원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한국금융지주는 상대적으로 낮은 주주환원율과 자사주 소각 없는 배당 중심 전략을 유지하며 대비되는 모습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5년 당기순이익 1조315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현금배당 4878억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487억원을 합쳐 총 5365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했다. 이에 따른 주주환원율은 52.01%로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27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기본배당에 추가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병행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 배당 확대를 넘어 자본 효율성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고려한 구조로, 예측가능성과 정책 일관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2% 확보를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며 "기본배당 500원을 통해 최소 배당을 보장하고, 사업성과에 따라 추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ROE가 자본비용(COE)을 하회할 경우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금융지주는 2025년 당기순이익 2조244억원으로 업계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주환원율은 25.08%에 그쳤다. 현금배당 5078억원으로 배당 규모만 보면 업계 최고 수준이지만,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은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다.

특히 상위권 증권사들과 비교할 경우 한국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주요 증권사들의 주주환원율(현금배당·주식배당·자사주 매입·소각 포함)은 NH투자증권이 52.01%로 가장 높고, 미래에셋증권 39.83%, 키움증권 36.42%, 삼성증권 35.42% 등으로 대체로 30~50% 구간에 형성돼 있다. 반면 한국금융지주는 25.08%에 머물며 상위권 증권사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금융지주는 자사주 보유 비중(5.36%)이 낮은 구조적 특성상 자사주 소각 중심의 환원 정책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도 자사주 매입·소각보다는 이익 성장과 자기자본 확대를 통한 가치 상승에 방점을 찍고 있다. 실제로 자사주 매입·소각보다는 ROE 15% 달성과 자기자본 15조원 이상 등을 핵심 목표로 제시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와 이익 규모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구조상 자사주 매입·소각 중심의 환원 정책을 추진하기는 어렵다"며 "배당을 중심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을 운영하고 있고, 실적 성장에 맞춰 배당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 성장 자체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