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줌업] 엠투아이, 사명 변경·사업목적 확대…‘로봇·자율제조’로 축 이동
에스엠코어도 ‘엠엑스로보틱스’로 변경…그룹 차원 로봇 색채 강화 정관 개정 통해 사업영역 확장…제어→로봇·물류까지 밸류체인 확대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엠투아이가 올해부터 사업의 무게중심을 기존 HMI 중심 제어사업에서 로봇과 자율제조 영역으로 옮기고 있다. 사명 변경과 정관상 사업목적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단순한 제품 공급 기업을 넘어 공장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0일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엠투아이는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의결하면서 사업 구조 전환을 위한 사전 정비를 했다. 기존 산업용 HMI·SCADA 중심의 제어 사업에서 벗어나 로봇,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반 제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엠투아이는 그간 산업용 HMI 판매가 회사의 근간을 이뤄왔다. 2024년까지 스마트 HMI 매출은 전체 매출의 85~95%를 차지하며 사실상 단일 종목 회사로 포트폴리오가 국한돼 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기업 에스엠코어의 지분 약 21%를 인수하며 스마트팩토리 기업으로의 확장 발판을 마련했고, 이번 주총을 통해 기업의 체질 전환을 공식화했다.
사명 변경도 눈에 띈다. 엠투아이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사명을 엠엑스온(MXOn)으로 변경하는 안을 상정했다. 지난 27일 자회사 에스엠코어 역시 사명을 엠엑스로보틱스로 변경했다. 물류 자동화 기업에서 로봇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셈으로, 그룹 차원에서 로보틱스 사업을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흐름이다.
정관 변경 역시 이 같은 방향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로봇, 자동화 시스템,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 등을 포괄할 수 있도록 사업목적을 넓혀 향후 신규 사업 추진 시 제약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통상 정관에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것은 실제 사업 진출을 염두에 둔 선행 단계라는 점에서, 향후 로봇 및 자율제조 분야로의 확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 전략도 이에 맞춰 재편되고 있다. 엠투아이는 기존 하드웨어 기반 제어 방식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는 ‘소프트 PLC’를 개발하는 한편, 로봇 제어기 역시 자체 기술로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설비 제어와 로봇 제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하려는 시도로, 공장 운영의 디지털화·지능화를 동시에 겨냥한 행보다.
여기에 자회사 엠엑스로보틱스의 물류 자동화 역량이 결합될 경우, 엠투아이는 제어 기술과 실행 수단을 모두 내재화한 구조를 갖추게 된다. 공장 내 설비 제어부터 물류 이송, 로봇 운영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자율제조 플랫폼’ 구현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엠투아이 관계자는 "기존 HMI와 SCADA 사업은 견고하게 유지하면서 에스엠코어와의 시너지로 향후 로봇제어기 및 소프트 PLC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소프트 PLC는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사업 다각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