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금리 못탄 지 벌써 8년..." 부산은행, 롯데 자이언츠 선전 기념 'BNK가을야구 예·적금' 출시
롯데 자이언츠 승리 시 우대이율 제공...출시 20주년 기념 이벤트도 진행 판매 수익금 중 일부 지역 유소년 야구 발전 후원금으로 지원 부산은행 "고객의 일상에 즐거움·가치 더하는 상품 계속 선보일 것"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부산시 연고의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이하 롯데)의 '가을야구(포스트 시즌 진출)'을 기원하는 예·적금 상품이 등장했다. 롯데가 정규 시즌(페넌트레이스)에서 가을야구를 바라볼 수 있는 승수를 거두면 최대 0.1%포인트(p)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3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BNK부산은행은 'BNK가을야구예금'과 'BNK가을야구적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2007년 첫 출시 이후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부산은행의 대표적인 스포츠 마케팅 상품이다.
먼저 가을야구예금은 총 5000억원 한도로 판매되며, 가입 기간은 1년,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 5억원 이하이다. 기본금리는 연 2.40%이며 우대이율로는 ▲승리기원 우대 0.2%p ▲승리플러스 우대 최대 0.2%p(롯데 정규시즌 70승 이상 0.1%p·80승 이상 0.2%p) ▲거래실적 우대 최대 0.3%p ▲신규고객 우대 0.1%p 등이 적용된다.
가을야구적금은 1년제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5000좌 한도로 판매된다.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100만원 이하이며, 개인 고객은 1인 1계좌까지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2.40%로, 우대이율로는 ▲승리플러스 우대 최대 0.2%p(롯데 정규시즌 승리 20회당 0.05%p) ▲사직야구장 방문 우대 최대 0.2%p ▲BNK가을야구예금 동시 가입 0.2%p ▲거래실적 우대 최대 0.3%p ▲신규고객 우대 0.1%p 등이 적용된다. 두 상품은 오는 5월 말까지 판매되며, 한도 소진 시 조기 판매 종료될 수 있다.
앞서 부산은행은 2024년까지 해당 상품의 우대금리 조건 중 하나로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건 바 있다. 그러나 롯데의 가을야구가 번번히 좌절되면서 우대금리 적용 역시 잇따라 무산되자 지난해부터는 고객들에게 우대금리 혜택을 보다 폭넓게 제공하고자 '정규시즌 승수'를 새로운 조건으로 채택하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70승 또는 80승이라는 승리 플러스 우대이율이 적용되는 승수다. 통상 프로야구팀이 정규 시즌에서 70승 이상을 거두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80승 이상을 수확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대금리 조건은 다소 바뀌었지만 롯데의 가을야구를 염원하는 부산은행의 진심만큼은 해당 상품에 그대로 남은 셈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정규 시즌 4·5위팀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 2위팀과 준플레이오프 승자팀이 한국시리즈(결승전) 진출을 위해 각각 치르는 포스트 시즌 경기를 뜻한다.
부산은행은 상품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BNK가을야구 20주년! 20번째 주인공을 찾아라!' 이벤트도 실시한다. 해당 상품 가입 후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신세계상품권을 지급하고, 선착순 200명에게는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다. 아울러 부산은행은 부산지역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가을야구예금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후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장인호 부산은행 개인고객그룹장은 "가을야구예·적금은 지난 20년간 고객과 함께 야구의 감동을 나누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일상에 즐거움과 가치를 더하는 금융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이 기간 정규 시즌 순위는 7위-10위-7위-8위-8위-7위-7위-7위였다. 지난해의 경우 전반기까지 3위를 달리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듯 했으나 후반기 들어 12연패를 포함한 최악의 부진에 빠지면서 결국 7위(66승 6무 72패)로 정규 시즌을 종료했다. 전반기를 3위 이상으로 마친 팀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2년 두산 베어스, 2008년 한화 이글스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한 롯데 팬은 <녹색경제신문>에 "이 팀은 가을야구 진출이 120% 확정될 때까지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팀"이라며 "우대이율 안받아도 좋으니까 제발 롯데가 가을야구 하는 걸 봤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