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환경경영 점검] 탄소 감축 흐름 이어간 LG유플러스…데이터센터 확장에 환경경영 ‘시험대’ ①

탄소 배출 ‘나홀로 감소’ 흐름…효율 중심 환경 경영 성과 확인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및 일상 속 절약으로 '친환경' 행보 지속

2026-03-30     이지웅 기자
[이미지=LG유플러스]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LG유플러스가 에너지 효율화와 재생에너지 전환을 통해 탄소 배출 감축 흐름을 형성했다.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인한 전력 사용량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환경경영 기조가 지속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K-RE100에 가입하며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전사 목표로 설정했다. 녹색 프리미엄 구매와 전력구매계약(PPA) 체결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전면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탄소 배출량을 100%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5월에는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 단기 목표 승인을 받으며 기후 대응 체계도 강화했다.

통신사의 탄소 배출은 주로 네트워크 인프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사용, 즉 간접배출(Scope2)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인프라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이 환경경영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고효율 네트워크 장비 교체 ▲유휴 장비 철거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전력 사용량 절감에 나서고 있다.

대표 사례는 2023년 준공한 IDC 평촌2센터다. 이 센터는 외기 냉방 시스템을 도입해 외부 온도가 24도 이하일 경우 외부 공기를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냉방 에너지를 50% 이상 절감했다. 여기에 6.9m의 높은 층고와 강화된 단열 구조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추가로 끌어올렸다.

사무동에는 지열 기반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하고, 태양광 설비와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했다. 냉방·가습용수 사용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물 사용 효율도 개선했으며 옥상 녹지화와 투수블록 설치를 통해 친환경 자재 활용도 확대했다.

대전 R&D센터 역시 자가 태양광 설비를 통해 연간 전력 사용량의 약 11%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2024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41만8397tCO₂e, 에너지 사용량은 2만9633TJ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두 지표 모두 감소했다.

절대적인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은 타 통신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KT의 탄소 배출량은 ▲116만6518tCO₂e ▲113만7586tCO₂e를 기록했으며, 에너지 사용량 역시 ▲2만4379TJ ▲2만3574TJ로 LG유플러스보다 낮았다.

다만 흐름에서는 차이가 나타난다. SK텔레콤과 KT가 2022년 이후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LG유플러스는 두 지표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를 감안하면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감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경경영 측면에서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홍범식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가 환경 경영의 변수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데이터센터 DBO(설계·구축·운영) 사업 본격화를 공식화했다.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탄소 배출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는 에너지 효율 개선만으로 상쇄하기 어려운 구조적 전력 수요 증가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현재의 감축 기조가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LG유플러스의 환경경영은 ‘효율 개선 중심의 감축’에서 ‘구조적 에너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사업 확장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맞출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회사는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와 운영 효율 개선을 병행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데이터센터 및 사옥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GS건설과 재생에너지 PPA를 체결했다. 충남 태안 태양광 발전소에서 연간 약 17GWh 규모의 전력을 20년간 공급받는 구조다.

해당 전력은 오는 9월부터 서초 IDC를 포함한 6개 사업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연간 약 7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2027년부터 3년간 연간 약 10MW 규모의 재생에너지 추가 공급 협력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저전력·고효율 네트워크 장비 확대 ▲현장 차량 정속 주행 ▲퇴근 시 자동 소등 및 PC 전원 차단 등 일상적인 에너지 절감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임원 업무용 차량을 포함한 전 사업장에 차량 10부제를 도입하며 에너지 사용 절감 조치를 강화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차량 10부제를 비롯해 일상 속 에너지 절약 실천을 확대해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