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금리 5개월 연속 상승·2년3개월만에 '최고'...2월 4.32%

한은, 27일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 발표 전체 가계대출 금리 0.05%p↓...신용대출 금리 하락·비중 축소 영향 예금금리 2.83%로 0.05%p↑...예대금리차 0.03%p↓

2026-03-27     이준성 기자
서울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5개월 연속 상승하며 2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다. 다만,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담대보다 금리 수준이 높은 일반 신용대출 비중이 줄었기 때문이다. 

27일 <녹색경제신문>이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중 예금은행의 주담대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2%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p) 높았다. 5개월 연속 상승이다. 이로써 주담대 금리는 2023년 11월(4.48%)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45%로 0.05%p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5.55%에서 5.53%로 0.02%p 떨어진 데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한 덕분이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2월 중 0.15%p 올랐지만, 금리 수준이 높은 고정금리 취급 비중이 줄어 상승 폭이 제한됐다"며 "신용대출 금리는 지표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 상승에도 불구, 일부 은행의 중·저신용자(고금리 대출자) 대출 비중 감소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중 고정형 금리 비중은 한 달 새 75.6%에서 71.1%로 4.5%p 낮아졌다.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형 금리 비중도 47%에서 43.1%로 3.9%p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4.20%)는 0.05%p 상승했다. 대기업(4.13%)과 중소기업(4.28%) 대출 금리가 각 0.04%p, 0.07%p 올랐다. 가계와 기업을 종합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0.02%p 오른 4.26%로 나타났다.

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83%로 한 달 만에 반등해 전월(2.78%)보다 0.05%p 높아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80%)와 금융채·CD(양도성예금증서)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97%)는 각각 0.03%p, 0.15%p 뛰었다.

은행권 전체 예금 금리 상승 폭이 대출 금리를 상회하면서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1.43%p)는 0.03%p 축소됐다. 예대금리차는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다. 다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2.26%p)는 0.02%p 상승했다.

이 밖에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05%), 신용협동조합(2.94%), 상호금융(2.76%), 새마을금고(2.98%)에서 각각 0.05%p, 0.10%p, 0.02%p, 0.10%p 올랐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9.58%·+0.14%p)·상호금융(4.38%·+0.03%p)·새마을금고(4.45%·+0.05%p)에서 오르고 신용협동조합(4.54%·-0.01%p)에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