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Tracking] '고공비행' 코오롱티슈진, 4월 환자 투여 데이터에 쏠린 눈

이규호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책임경영 무게 DR 상장·FDA 세포치료제 규제 완화 '파란불'

2026-03-27     민보영 기자
코오롱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TG-C(구 인보사)' 임상을 진행 중인 코오롱티슈진의 주가가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임상 3상 기대감에 이어 오너 4세의 사내이사 등판으로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면서다. 시장은 4월 초 마지막 투여 환자의 데이터와 7월 톱라인(Top-line)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전일 대비 1.75% 오른 12만2100원에 출발했다. 임상 3상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오면서 시장에 강력한 매수 신호를 보냈다. 데이터 취합 등 구체적인 일정이 확인되면서 주가는 장중 한때 13만7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26일 주주총회에서 오너 4세인 이규호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자 주가는 전일 대비 17.11% 급등하며 11만9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견조한 주가 흐름은 지난 1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이후부터 나타났다. TG-C 성분 논란에 따른 소송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주가는 최대 100% 가까이 뛰며 본격적인 우상향 궤도에 진입했다. 

상장

TG-C는 코오롱그룹 바이오사업의 핵심 미래사업이다. 인체에 주입한 세포가 '티지에프-베타1(TGF-β1)' 단백질을 분비해 관절 내 환경을 재생 친화적으로 바꾸는 기전이 핵심이다. 이웅열 명예회장이 직접 '넷째 아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룹 차원의 관심이 높았지만, 2019년 3월 주성분 중 하나가 기존에 알려진 세포와 다른 성분이 주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허가가 취소됐다. 이후 코오롱은 식약처의 취소 처분에 불복하는 행정 소송을 제기해 올 상반기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사태로 손실을 봤던 소액주주가 손해배상 소송에서 재차 패소하며 사법 리스크는 일부 해소됐다. 주주들은 코오롱티슈진 주성분이 바뀐 사실을 알고도 허위 공시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사업보고서 중 중요사항에 거짓 기재가 있었음은 인정하면서도 자본시장법에서 정의하는 '중요사항 허위 기재'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주주 78명이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낸 3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도 기각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예탁증서(DR) 상장주, 낙관적인 미국 규제 환경, 오너 일가의 바이오계열사 진입 등을 호재로 꼽았다. 위 연구원은 "무릎 골관절염 임상 3상에 성공할 최초의 신약 후보가 TG-C 라고 판단한다"며 "바이오텍 최선호주 의견과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수·펀드 편입에 제약을 받는 DR 상장주는 수급상의 한계로 국내 주식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세포·유전자치료제 규제를 완화하면서 TG-C 품목허가심사·상업화 과정에 직간접적 수혜를 받으면 저평가 상태에 있는 기업가치가 재평가받으며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바이오 및 무릎 골관절염 분야 전문가 2인,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인 이규호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TG-C 성공에 대한 그룹 차원의 자신감을 내비친 점도 한 몫 했다. 제약바이오 계열사 이사회에 이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합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오롱그룹 지주사이자 코오롱티슈진 최대주주인 코오롱도 TG-C의 FDA 품목허가, 상업화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코오롱티슈진이 발행한 6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다만 임상 3상 데이터 발표 전까지 대규모 기술이전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DR 상장인 만큼 대규모 자금이 기계적으로 유입되는 시기에 수혜를 입지 못하는 한계도 존재한다. 4월 초 데이터 취합, 7월 톱라인 결과 발표 등의 호재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시각도 있다. 7월에 발표할 예정인 'TG-C 15302'는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OA) 환자 'KL(Kellgren-Lawrence)' 2등급 또는 3등급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