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명동 상권...무신사·올리브영 대형 매장 입점, 옛 명성 되찾을까
코로나19 경기 침체 겪으며 시들했던 명동 상권 최근 몇년 사이에 부활 조짐 올리브영, 무신사 등 해외관광객 선호하는 쇼핑몰 대형 매장 신규 입점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코로나19와 경기 불황을 거치며 높은 공실률과 상권 침체를 겪었던 명동 상권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무신사, 올리브영 등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에 방문해 지갑을 여는 주요 쇼핑몰의 대형 매장이 새롭게 개점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서울 중구 명동에 K뷰티 큐레이션 역량과 글로벌 특화 매장 운영 노하우를 집약한 ‘올리브영 센트럴 명동 타운(이하 센트럴 명동 타운)’을 26일 오픈했다고 밝혔다.
센트럴 명동 타운은 총 3개층, 약 950평 규모로 ‘올리브영N 성수’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매장이다. ‘올리브영N 성수’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선도하는 혁신 매장이라면, 센트럴 명동 타운은 외국인 고객 수요에 최적화된 상품 구성과 쇼핑 환경을 집약한 글로벌 특화 매장으로 설계됐다는 것이 올리브영의 설명이다.
명동 상권은 전통적인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코스였으나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를 겪고 성수 등 새로운 상권이 떠오르면서 침체기를 겪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명동 상권은 다시 살아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명동을 방문한 외국인은 약 450만 명으로 서울 주요 상권 가운데 가장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품목 1위가 화장품인 점을 고려하면, 명동은 K뷰티 수요가 특히 높은 상권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리브영 명동 타운’은 지난해 올리브영 전 매장 중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매출의 약 95%를 외국인 고객이 차지했다. 올리브영 역시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센트럴 명동 타운은 외국인 고객이 K뷰티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매장을 설계했다.
올리브영뿐만 아니라 최근 무신사 역시 지난 1월 명동에 ‘무신사 스토어’ 신규 매장을 개점했다. 이미 운영 중인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의 경우 지난해 전체 거래액의 약 55%가 외국인 고객으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 스토어 명동은 명동상권 중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눈스퀘어 맞은편에 위치해 지하 1층~지상 3층까지 총 992㎡(약 3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외국인 방문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110개가 넘는 입점 브랜드 중 80% 이상을 국내 브랜드로 채웠다.
K-뷰티와 K-팝 등 한국 문화가 전세계 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음에 따라 '명동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매장은 매장 내 언어장벽을 낮추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특히 선호하는 제품군 위주로 매장 상품을 구성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들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