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매출 감소 '이중고' 직면"...작년 총손익 84%↓ 급감

- 작년 차보험 총손익 951억원 불과...보험손익 △7080억원으로 적자 심화 - 차보험 손해율 87.5%, 전년比 3.7%p↑...합산비율 103.7% 손익분기점 초과 - 단기간 손해율 문제 해결 쉽지않아...매출 축소, 발생손해액 증가 등 복합 영향

2026-03-26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오르면서 보험영업에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자동차보험의 수익성 악화는 꾸준히 이어져온 손해율 악화와 매출 규모까지 줄어들고 있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는 풀이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을 합한 총손익이 951억원으로, 전년 대비 83.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은 20조 2890억원으로, 전년(20조 6641억원) 보다 1.8%(3751억원) 줄어들었다. 자동차보험 성장 정체와 함께 누적된 보험료 인하 효과로 보험손익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실제 자동차 보험가입대수는 지난해 0.8% 성장에 그쳤으며, 2022년 2.4%, 2023년 2.0%, 2024년 1.3% 등 지속적으로 증가율이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평균 자동차보험 인하율은 2022년 △1.2%, 2023년 △1.9%, 2024년 △2.5%에 이어 지난해에도 △0.8% 등 4년간 보험료 인하가 누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은 16.2%로 전년과 유사하나, 손해율은 3.7%p 악화된 87.5%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합산비율은 손익분기점을 초과한 103.7%로 전년 대비 3.6%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는 매출 축소로 경과보험료가 전년 대비 2.1%p 감소한 4073억원을 기록한 것에 더해, 발생손해율은 2642억원(2.2%p↑)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자동차사고 건수는 283만8000건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으나, 발생손해액은 병원치료비, 자동차부품비, 정비공임 증가 등에 따라 2.2% 증가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는 누적된 보험료 인하 효과뿐만 아니라 자동차보험 시장 둔화와 정비수가 인상, 경상환자 과잉진료 등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올해 일부 보험료 인상이 반영됐지만 다양한 요인의 구조적 원인으로 손해율이 악화된 만큼 단기간 수익성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자동차보험 총손익(보험손익+투자손익)은 951억으로, 전년(5891억원) 대비 4940억원(83.9%)나 급감했다. 특히 보험손익은 손해율 악화로 △70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983억원 감소했다. 다만 투자손익은 같은 기간 34.1% 증가한 8032억원을 거둬 전체 손익의 적자 기록을 방어한 모습이다.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의 대형사 중심의 과점 구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대형 4개사(삼성·DB·현대·KB)의 점유율은 85.0%였으며, 한화·캐롯의 합병으로 중소형사(한화·메리츠·흥국·롯데·예별)의 점유율은 1.1%p 상승한 9.4%였다. 이밖의 비대면전문사(악사·하나·캐롯)의 점유율(5.6%)은 0.8%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들의 자동차보험료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해 제도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제도개선을 통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효과는 향후 전국민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이어지도록 감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