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나를 위한 소비...‘트리토노믹스’가 뭐길래
장기 불황에 일상에서 나를 위한 '선물'같은 소비 최근 홈리빙 카테고리 매출 크게 늘어...유통업계도 주목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최근 장기화되는 경기 불황과 고물가 시대에 ‘트리토노믹스’라는 새로운 소비 성향을 설명하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선물을 뜻하는 Treat와 Economics의 합성어인 트리토노믹스는 경기 침체·고물가·미래 불확실성으로 큰 단위의 지출은 위축되고 ‘오늘의 만족’ 우선되는 심리에서 기인한다. 업계 역시 이같은 소비 성향에 주목하고 있다.
트리토노믹스는 불황기에 언급되는 ‘립스틱 효과’와 ‘스몰 럭셔리’와는 차이가 있다. 립스틱 효과나 스몰 럭셔리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가방, 패션 등 가격대가 높은 제품군의 명품은 사지 못하고 화장품이나 잡화와 같은 비교적 저렴한 제품군의 명품을 구입해 대리 만족하는 소비 성향이다.
트리트노믹스는 이와 유사하지만 좀 더 일상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가격대가 높은 홈웨어나 리빙 제품 등이 이에 속한다. 경기 불황 가운데 남에게 보여지는 ‘치장’에 해당하는 제품보다 좀 더 ‘자기 내면’에 집중하는 소비 성향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최근 이에 발맞춰 이커머스 플랫폼은 리빙·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있다. 29CM의 경우 ‘이구홈(29CM HOME)’이라는 홈 리빙 카테고리를 전개하고 있다.
29CM에 따르면 지난 3월 5일부터 22일까지 베개·이불·침대 커버 등 침구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전월 동기간과 비교해도 40% 이상 늘었다. 계절 전환에 따른 공간 연출 수요에 더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체험형 팝업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번달 초 29CM는 서울 성수에서 침구 팝업 ‘29 NOOP HOUSE’를 개최했다. 29CM에서 인기 있는 13개 침구·홈패브릭 브랜드가 참여해 온라인 중심이던 홈 카테고리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는 의도다.
홈리빙 카테고리의 성장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이구홈’의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대비 35%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0%를 웃돈다는 것이 29CM의 설명이다.
CJ ENM의 커머스부문 CJ온스타일 역시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에 힘을 준다. CJ ENM 산하 온스타일 채널에서 방영됐던 기존 콘텐츠 IP를 커머스 영역까지 확장해 기존 인지도와 화제성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의도다.
CJ온스타일은 지난 20일 '겟잇스타일' IP를 활용한 '소이현의 겟잇스타일' 시험방송을 진행했다. 향후 격주 금요일 정규 편성되며, 24일에는 모바일 라이브 방송도 예정됐다. 배우인 소이현의 감각과 취향을 살려 패션, 웰니스 등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상품을 전담한다.
CJ온스타일은 콘텐츠 IP 전략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앞서 진행한 '유인나의 겟잇뷰티' 등 콘텐츠 IP 경쟁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958억원, 매출은 1조 518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2%, 4.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