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전분기 수준 유지…대손충당금적립률은 1년 새 26.7%p 하락

- 부실채권비율 0.57% 전분기 유지…대손충당금적립률 160.3%로 1년 새 26.7%p 하락 - 4분기 신규부실 5조9000억원·정리 5조7000억원…대기업 부실비율 부문 중 0.08%p 상승 - 지방은행 평균 적립률 99.8%로 100% 하회…금감원, 부실채권 상·매각 강화 지도 방침

2026-03-25     나아영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국내 은행 부실채권 비율이 0.57%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1년 새 26.7%p 하락한 160.3%를 기록하고 대기업 부실채권 비율이 전 분기 대비 0.08%p 올라 부문 중 상승폭이 가장 큰 등 건전성 지표 일부에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말 국내 은행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부실채권 잔액은 16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00억원 늘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60.3%로 전년 동기(187.0%)보다 26.7%p 내렸다. 금감원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2월 말(112.1%)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신규 부실 발생이 정리 규모를 다시 앞질렀다. 지난 4분기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5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000억원 늘었다. 이 중 대기업 신규 부실이 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4000억원 급증하며 기업 여신 신규 부실(4조4000억원) 증가를 이끌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7000억원에 그쳤다.

대기업 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49%로 전 분기 대비 0.08%p 올라 부문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 비율(0.83%)이 전 분기보다 0.05%p 내리며 기업 여신 전체 비율(0.70%)은 소폭 하락했다. 가계 여신(0.31%)은 전 분기보다 0.01%p 올랐고, 신용카드 채권(1.84%)은 0.03%p 내려 부문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지방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평균 1.02%로 전년 동기 대비 0.31%p 올랐다. 전북은행이 1.12%로 지방은행 가운데 상승폭(0.37%p)이 가장 컸고, 광주은행(0.89%, 0.36%p)과 부산은행(1.17%, 0.29%p)도 크게 올랐다. 지방은행 평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99.8%로 100% 밑으로 내려앉았고, 부산은행은 96.4%까지 떨어졌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아이엠뱅크(0.90%)가 전년 동기 대비 0.16%p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특수은행에서는 산업은행이 0.78%로 1년 새 0.18%p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제 정세 불안 요인 및 이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을 충분히 반영하여 손실 흡수능력을 확충토록 지속 유도하는 한편, 부실채권 신규 발생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나가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