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만으론 안 통한다”…경험·콘텐츠로 무장한 백화점 3사 ‘봄 세일 전쟁’
롯데·신세계·현대, 일제히 봄 정기세일 돌입 최대 70% 할인에도 ‘체험형 콘텐츠’ 경쟁 격화 짧아진 봄 시즌…쇼핑 넘어 ‘머무는 공간’으로 진화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 3사가 봄 정기세일에 돌입했다. 단순 할인 경쟁을 넘어 팝업스토어, 체험형 전시, 미식 행사까지 결합하며 ‘머무는 쇼핑’을 유도하는 전략이 두드러진다. 짧아진 봄 시즌과 소비 둔화 속에서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 3사는 오는 27일부터 일제히 봄 세일에 들어간다. 할인 폭은 최대 50~70%에 달하지만, 이번 세일의 핵심은 가격보다 ‘경험’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오는 4월 5일까지 ‘스프링 세일’을 진행하며 약 360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쇼핑과 식음 콘텐츠를 결합한 점이다. ‘고메 위크’를 통해 피크닉 세트를 선보이고, ‘와인 위크’에서는 주류를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여기에 웨딩 페어와 팝업스토어를 더해 봄철 나들이·외식·결혼 수요를 동시에 공략한다.
이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4월 12일까지 ‘온리 신세계 세일’을 열고 약 400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시즌오프 특가 상품과 함께 와인 페스타, 브랜드별 할인전, 팝업스토어 등을 결합해 행사 규모를 키웠다. 앱 기반 이벤트를 통해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점도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더 세일’을 통해 약 200여 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점포별로 골프대전, 스포츠 브랜드 할인전, 베이커리 페어 등을 진행하고, 전시와 팝업스토어를 결합해 고객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버추얼 아이돌 팝업과 미디어 전시 등도 함께 운영된다.
한편 이번 세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흐름은 ‘체험형 콘텐츠 강화’다. 과거 백화점 세일이 가격 할인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팝업스토어, 전시, 식음 행사 등을 통해 방문 자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기보다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중시하는 경향과 맞닿아 있다. 특히 봄철처럼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쇼핑과 여가를 결합한 형태의 수요가 더욱 두드러진다.
또한 짧아진 봄 시즌 역시 전략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제한된 기간 동안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각 백화점은 할인과 콘텐츠를 결합해 고객 방문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백화점 세일은 단순 할인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객이 머무르고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얼마나 잘 구성하느냐가 성패를 가르는 핵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