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덕밍아웃·지하철지연도 담보"...천차만별 '이색보험' 전성시대

- 온라인채널 활용한 이색 미니보험 관심↑...간편 가입, 저렴한 보험료 특징 - 불필요한 특약·담보 없애고 합리적인 보험료...실속 챙기는 MZ세대 인기 - 이색 담보 통해 소비자 관심 제고...브랜드 홍보, 고객 접점 확대 효과 기대

2026-03-23     윤덕제 기자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보험사들이 최근 남다른 아이디어를 앞세운 이색 보험상품을 경쟁력으로 내놓고 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새로운 요구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고객 접점 확대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일 디지털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하 교보라플)은 자사 토탈 헬스케어 플랫폼 '라플레이'를 통해 신규 '멘탈케어 보험'을 런칭했다. 이 상품은 기존 예방과 관리에 머물던 건강서비스를 실질적인 보장과 전문 건강솔루션의 영역까지 연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한 교보라플의 '라플365미니보험'은 취미나 여가 중 발생할 수 있는 재해 골절과 식중독 등을 집중 보장하는'‘아웃도어 플랜'을 통해 실용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교보라플은 이번에 오픈한 공황장애 보험, 번아웃 보험을 시작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다양한 멘탈케어 보험 라인업도 구축할 계획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이같은 이색 미니보험은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불필요한 특약과 담보를 없애는 대신 합리적인 보험료로 설계한 상품인 만큼 사업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 비대면으로 판매하는 것이 유리해서다.

특히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자사 보험 플랫폼 '앨리스'에서 독특한 이색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인파가 많은 콘서트 현장과 각종 페스티벌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해후유장해, 골절진단비, 깁스치료비 등을 담보하는 '덕밍아웃보험'이 대표적이다. 

또한 차박/캠핑 중 발생하는 사고 대비 보험인 '캠핑차박보험', 보이스피싱·스미싱 등의 피해를 보상하는 '마이 팸(MY FAM) 불효자보험'등의 이색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농협생명이 명절 연휴에 선보인 '효도쏘옥NHe부모님안심보험'은 자녀가 부모님의 성명이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부담스러운 부모를 위해 자녀가 대리 가입자가 돼 부모님에게 보험을 선물할 수 있는 '효도보험'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농협생명은 보험료 5000원 안팎의 '독감케어보험'을 통해 소액으로 실질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담아 가족이나 지인에게 손쉽게 보장을 선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연 1400원에 불과한 '지하철 지연 보험'으로 소비자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수도권 전철이 30분 이상 지연될 경우 월 1회, 최대 3만원까지 대체 교통비를 보장하며, 지연 보상 절차에 대해 특허까지 내며 상품 차별화에 나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상품 가입이 복잡한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앱 하나로 이색 보험 상품을 손쉽게 가입하거나 선물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며 "보험료가 저렴한 만큼 매출보다는 브랜드 홍보와 고객 접점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