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출신' 한수원 사장 취임에 '1.4조 바라카 소송전' 국내 이관 속도
‘한전 출신’ 김회천 한수원 사장 취임식서 원전 수출 경쟁력 강조 원전 수출 둘러싼 한전·한수원 골 깊은 갈등, 교통정리 가능성 전망 나와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수장 공백이 해소되면서 원전 수출을 둘러싼 한국전력(이하 한전)과 한수원 사이 불협화음이 정리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8일 ‘한전 출신’ 김회천 신임 한수원 사장은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원전 수출을 두고 "국가적 과제이자 한수원의 미래"로 규정하며, "대형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자로)을 결합한 '투트랙 전략'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
이에 업계는 한전과 한수원 사이 원전 수출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돼온 상황에서 ‘한전 출신’ 신임 한수원 사장의 취임 일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전과 한수원은 2016년 원전 수출 기능이 이원화된 이후 대립해 왔으며, 최근에는 UAE 바라카 원전의 추가 공사비 1조 4천억원 정산 문제를 두고 영국에서 국제 소송전까지 불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를 두고 지난해 정부는 국익 저해와 기술 유출을 우려해 국제 중재를 국내로 이관하도록 권고한 상태다. 이는 정부차원에서 '원전 집안싸움'을 끝내고 대외적 신인도를 높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부의 큰 방침이 정해졌고, 한전의 생리를 잘 아는 김 사장의 취임으로, 원전 수출을 둘러싼 체계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나온다”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 이관에 대해 묻는 질의에 한전 관계자는 “소를 당한 입장이라 취소 등은 할 수 없고, 대한상사중재원으로 이관하는 문제는 한수원과 협의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한수원 관계자 역시 “산업부 권고 이후, 계속 내부 검토 중”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