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2대 주주, CFO 재선임 ‘반대’ 표명…주주친화 경영 촉구
2022년 무상증자 이후 주주친화활동 배제 '1위 바이오텍' 지위 맞는 시스템 구축 요구
[녹색경제신문 = 민보영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알테오젠의 2대 주주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오는 주주총회에 상정될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형 대표는 지난해 9월 기준 5.05%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 이 같은 반대 행보가 주주총회에 참여하는 주주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형인우 대표는 2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주주총회 안건 중 제3호 의안인 사내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김항연 선임 건에 반대 표결을 할 예정"이라며 그 이유로 경영진의 주주친화 노력 부족, 전문성 보완 요구 무시를 꼽았다.
형 대표는 "2022년 무상증자 이후 3년이 넘도록 경영진의 주식 매입, 자사주 소각, 배당 등 주주친화적인 활동이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오로지 경영진들의 주식 매도만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스마트앤그로스는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알테오젠 경영진에 자사주 매입, 코스피 이전, 로열티 공개 등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을 제안하고 전문성 갖춘 CFO 조직 개편이 없을 경우 연임 안건에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형 대표는 이번 반대 표결이 알테오젠의 미래 가치를 위한 '쓴소리'임을 강조하면서 "알테오젠이 국내 바이오텍 1위라는 자리에 도취되어 성과의 바탕이 된 주주들의 지지를 간과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향후 알테오젠이 ▲코스피(KOSPI) 시장으로의 신속한 이전 상장 ▲글로벌 상위 제약사에 걸맞은 경영 시스템 구축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선제적 주주 소통 등을 이뤄야 한다고 제언했다.
형 대표는 이번 반대 표결이 기업 자체의 결함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알테오젠의 성장 스토리는 변화된 게 없고 오히려 더 견고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2대 주주로서 반대 표를 던지는 이유는 과거 3년과 다른, 상장사에 걸맞은 주주친화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적극적인 인재 영입을 촉구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알테오젠은 김항연 후보자를 추천한 이유로 공인회계사로서의 폭넓은 재무·회계 경험과 전문성을 들었다. 2002년 이후 허드슨 어드바이저 코리아 전무이사, 에이엠지어드바이저스·지에스어쏘시에이츠 부사장을 역임한 뒤 2022년 알테오젠 CFO 자리에 올랐다.
31일 대전 유성구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감사위원회 설치 관련 정관 정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석기·류성곤 후보 선임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 ▲자사주 보유·처분 계획 승인의 건 등을 상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