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프로바이오, 경영권 양도…‘스캠 코인’ 논란 인물 전면에①

[에이비프로바이오 톺아보기] 차입으로 40억 유증…자본금 5000만 법인 최대주주 등극 예정 리턴즈 대표, EGG ‘스캠 코인’ 논란 과거 이력 부각 엔터 인사 대거 진입…바이오와 거리 먼 이사회

2026-03-18     박준형 기자

[녹색경제신문 = 박준형 기자] 에이비프로바이오가 최대주주를 리턴즈로 변경하며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다만 새 최대주주로 예정된 법인이 ‘스캠 코인’ 논란과 연관된 인물이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기존 바이오 사업과 무관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인사들이 대거 이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자본금 5000만원 법인의 무자본 M&A에 주가 급등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지난 13일 ‘리턴즈’와 경영권 변경 등에 관한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경영권 이전은 기존 최대주주의 구주 매각 없이 신주발행을 통해서 이뤄진다. 리턴즈가 에이비프바이오 유증에 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계약에 따라 지난 16일 리턴즈를 대상으로 40억원 규모의 유증 계획도 공시했다. 주당 예정 발행가액은 974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31일로 예정됐다. 신주 발행이 완료될 경우 리턴즈는 지분 12.61%(410만6776주)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경영권 변경 소식에 에이비프로바이오 주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날 8.07% 하락한 22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리턴즈의 유증 가격(974원) 대비 127.93% 높다.  

리턴즈는 지난해 8월 자본금 5000만원에 설립된 법인으로 자체 자금력만으로는 거래를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에 리턴즈는 유증 대금을 차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외부 자금에 의존해 상장사를 인수하는 전형적인 무자본 M&A 구조로 평가된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유증과 함께 기존 바이오사업과 무관한 엔터업계 출신 인물들을 경영진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KTB투자증권 출신 김재범씨와 SBS 예능본부 CP 출신 이환진씨, 에스엘엘중앙 매니지먼트 담당자였던 김용운씨 등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사외이사에는 CJ ENM 디지털뮤직사업본부장을 맡았던 이동헌씨, CJ ENM 인사지원실장 출신 이동현씨 등을 선임한다.

리턴즈 이성재 대표, 네스트리 ‘스캠 코인’ 논란

새 최대주주로 예정된 리턴즈는 이성재씨가 유일한 등기이사로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이씨가 지난해 네스트리(Nestree, EGG) ‘스캠 코인’(사기 목적 가상자산) 의혹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라는 점이다.

이씨는 리턴즈 외에도 반품 상품 유통회사인 블렉스와 네스트리미디어그룹 등의 유일한 등기 이사로 확인된다. 이중 네스트리미디어그룹은 가상화폐 네스트리(EGG)를 활용한 e커머스 '네스트리몰(블렉스)'을 운영하고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네스트리(EGG)는 지난 코인거래소 빗썸에 지난 2020년 상장했는데, 2022년 네스트리미디어그룹이 설립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가 네스트리미디어그룹 지분 40%를 1억원에 인수하면서다. 큐브엔터의 지분투자 소식이 전해진 직후 개당 5원 수준이던 네스트리(EGG)의 가격은 한달여 만에 50원대로 10배 이상 급등했다. 다만 이후 '스캠 코인' 의혹이 제기되며 급락했다. 한때 50원대에 거래되던 네스트리(EGG)는 현재 1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네스트리미디어그룹은 현재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력사업이던 메신저 서비스는 다운로드 및 운영이 중단됐으며, 가자산 네스트리(EGG)와 연계해 운영하던 쇼핑몰 네스트리몰 역시 접속이 막힌 상태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공시된 내용 외에는 알고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공시 양식에 맞춰 내용을 채웠을 뿐 이사 후보들이나 변경 예정 최대주주 등에 대해선 알고 있는게 없다"면서 "변경 예정 최대주주의 ‘스캠 코인’ 논란 등에 대해서도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에이비프로바이오가 신사업 추진을 위해 ‘리턴즈’를 비히클로 내세워 명목상 최대주주를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기존 최대주주 측은 경영권을 이전과 동시에 페이퍼컴퍼니를 활용해 회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후속보도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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