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봤는데? 비슷한 제품이면 싼값에..." 화장품 업계는 '듀프 열풍'
기존 제품 모방하는 '듀프 소비' 확산 다이소 등 저가뷰티 기존 제품 모방한 제품 출시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최근 ‘듀프(Dupe) 소비’가 단순히 명품의 모방 소비에 한정되지 않고 시중 상품을 모방한 초저가 상품들이 시중에 등장하면서 듀프 소비 역시 업계 불문 소비 트렌드가 됐다.
(*듀프 소비: 명품이나 고가의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기 보다 이를 모방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소비 형태. 최근 MZ세대 중심으로 새롭게 떠올랐다.)
화장품 역시 듀프 제품들이 시중에 전면 등장했다. 명품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을 모방한 제품들이 있는가 하면 시중에 중저가 제품을 모방하는 초저가 상품 역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저가 뷰티 돌풍의 중심에 있는 다이소에서는 이같은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이소에서 선보인 손앤박의 ‘아티스프레드 컬러밤’ 제품은 샤넬의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립 앤 치크 밤’ 제품의 저렴이 버전으로 입소문을 탔다. 색상과 질감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제품의 가격은 3000원과 6만5000원으로 비교 불가 수준이다.
최근에는 시중 제품의 용기 외형을 모방한 제품도 등장했다. 다이소가 최근 새롭게 출시한 헤어 케어 제품 ‘정직한실험실 엑스퍼트 너리싱 헤어마스크’의 경우 일본 브랜드 사 피노의 ‘프리미엄 터치 헤어 마스크 트리트먼트 헤어팩’의 외형 디자인과 거의 유사하다.
은색 용기에 빨간색 글자로 브랜드명과 제품명이 표기된 용기 디자인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 본다며 소비자들이 같은 제품으로 착각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가격은 역시 다이소 제품이 훨씬 저렴하다. 다이소의 헤어마스크는 5000원에 판매되고 있고, 피노의 제품의 경우 네이버 공식 스토어에서 1개 1만4000원, 2개 묶음 상품의 경우 2만3500원, 할인가에 판매되고 있다.
사용감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이용자들의 후기다. SNS 상에서는 ‘피노 헤어팩 저렴이’라는 태그를 달고 해당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이같은 듀프 제품에 대해 소비자들은 긍정적이다. 큰 금액을 소비하지 않고도 성능이 유사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라는 반응이다.
기존 제품을 지나치게 따라한다는 지적도 일부 존재한다. 기존 제품을 모방하는 것 말고는 제품의 정체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다만, 듀프 제품의 흥행과 듀프 소비가 단순히 한국에서만 유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같은 제품은 당분간 시중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대국인 미국과 중국에서도 듀프 제품과 이와 관련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