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엘앤파트너스 ‘엑시트’ 시동에 中 타스팅까지 거론… “맘스터치, 1조 몸값 가능하나”

中 기업 인수설… “시너지보다 리스크 크다” “중국이 사가겠냐”… 소비자 여론도 부정적 가격 인상·점주 갈등… 매각 타이밍 논란 기재부 출신 대표… ‘장기 투자’ 발언과 괴리 “홈플러스 전철 밟나”… 사모펀드 모델 논쟁 재점화

2026-03-17     한순구 기자
중국

 

[녹색경제신문 = 한순구 기자]

사모펀드(PEF)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맘스터치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 프랜차이즈 기업 **타스팅**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면서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투자은행(IB) 업계 안팎에서는 “현실성이 높지 않다”는 회의론이 적지 않다. 최근 가격 인상 논란과 가맹점 갈등, 여론 악화까지 겹친 상황에서 1조원대 매각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다.

 

中 기업 인수설… “시너지보다 리스크 크다”

IB업계에 따르면 중국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타스팅은 맘스터치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스팅은 중국 내 매장 수 1만개를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로,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표면적으로는 양사 모두 ‘치킨버거’ 중심 브랜드라는 점에서 시너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타스팅이 해외 확장을 노린다 해도 굳이 한국 내 여론 리스크가 큰 브랜드를 높은 가격에 인수할 유인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 기업 입장에서는 자국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브랜드나 기술이 중요한데, 맘스터치는 철저히 한국 내수 기반 브랜드라는 점이 한계”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사가겠냐”… 소비자 여론도 부정적

실제 소비자 반응도 부정적이다. 온라인 댓글에서는 “중국으로 넘어가면 안 먹겠다”, “원산지 신뢰 문제 때문에 거부감이 크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이 인수할 경우 브랜드 가치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외식업 특성상 ‘신뢰’와 ‘이미지’가 핵심인데, 인수 자체가 매출 감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는 브랜드 이미지가 전부인데, 소비자 반감이 형성되면 점주 매출에 직접 타격이 간다”며 “잠재적 인수자 입장에서도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가격 인상·점주 갈등… 매각 타이밍 논란

문제는 매각 환경 자체도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맘스터치는 최근 메뉴 가격을 인상했고, 감자튀김 중량 기준을 둘러싼 가맹점주들과의 소송도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약 1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수익성은 높지만 구조적으로 지속 가능하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이미 자본재조정(리캡)을 통해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회수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원금 대비 2배 이상의 회수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실적이 좋을 때 파는 전형적인 타이밍”이라면서도 “문제는 이 수익 구조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김기현

 

기재부 출신 대표… ‘장기 투자’ 발언과 괴리

케이엘앤파트너스를 이끄는 김 대표는 기획재정부 사무관 출신으로, 과거 “장기 트렌드에 기반한 투자”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 추진을 두고 “전형적인 사모펀드 엑시트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인상과 가맹점 갈등 속에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매각을 시도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거시경제를 다루던 관료 출신이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단기 수익 모델을 극대화하는 모습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전철 밟나”… 사모펀드 모델 논쟁 재점화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사모펀드의 경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다시 커지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 홈플러스 사례처럼 단기 수익 중심 전략이 장기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외식·유통처럼 소비자와 자영업자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산업에 대해 사모펀드 투자 구조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투자 회수 과정일 수 있지만, 프랜차이즈는 이해관계자가 너무 많다”며 “결국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후폭풍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